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7일 금남로 곳곳에서 5·18전야행사가 진행된다.
16일 행사위에 따르면 '오월풍물굿'은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풍물단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풍물 행진으로 오후1시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 국립5·18묘지에서 '오월여는굿'을 시작으로 '오월길 길놀이'를 진행하는 등 망월묘역에서 금남로까지 오월영령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오월시민난장'은 ▲교육 ▲체험 ▲공연 ▲전시 ▲주먹밥 나눔등의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금남로 일대(오후1시~오후6시)에서 시민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번 오월시민난장에서는 버스킹, 퍼포먼스, 타악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과 80년대 오월투쟁을 생생히 그려볼 수 있는 민중미술 체험, 참배객 휴게공간인 민주카페 등이 운영된다.
또 젊은 열정과 신명나는 몸짓으로 오월을 이야기하는'오월의노래 컨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댄스팀의 공연이 금남로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민주평화대행진은 오월을 기억하는 전국각지의 민주시민과 오월풍물단이 수창초교~금남공원~금남로 전야제 무대까지 가두행진을 통해 80년 5월 민주대행진을 재현한다. '다시 오월, 거리의 선 우리! 민주평화대행진'은 오월정신계승과 추모의 마음을 표출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금남로를 행진하며 전야제의 시작을 알린다.
행사위 관계자는 "5·18전야행사는 코로나19로 닫힌 금남로 광장을 활짝 열고 전야제의 전통을 계승해 오월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주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1980년 도청사수 최후의 밤, 90년대 오월투쟁 광장집회를 재현, 광주의 오월을 지켜온 문예일꾼들과 동시대의 신진 아티스트들이 하나돼 민주, 평화, 인권, 희망과 나눔, 연대와 통일의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국립5·18민주묘지 확장 용역 타당성 조사 끝···23일 최종보고회 안장 공간이 부족한 국립5·18민주묘지를 확장하는 용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됐다.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는 오는 23일 오후 2시께 '5·18민주묘지 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산(生)자'와 '죽은(死)자'가 공유하는 공간을 의미하는 이른바 '리데파크 518(Lidepark518)'을 실현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생존 안장 대상자 4천여명의 안장 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5·18민주묘지를 추모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조선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진행했다.우선 부족한 안장 공간 확보를 위해 현재 1·2묘역으로 분리된 5·18민주묘지를 1묘역 중심으로 하나로 통합한다.기존 1묘역의 782기는 그대로 보존하고, 중앙 참배광장 대리석 일부를 제거해 묘역 3천536기를 새롭게 조성한다.애초 1묘역 상층부에도 4단 계단식 추가 묘역 400기를 새롭게 조성하려고 했으나, 타당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전상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확인돼 계획에서 제외됐다.추가 묘역이 조성되고 나면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고 비만 내리면 배수가 잘되지 않아 침수 문제가 불거지는 2묘역 안장자들을 유가족 동의를 받아 새 묘역으로 이장된다.특히 2묘역의 경우 5·18민주묘지를 찾는 참배객들이 1묘역만 참배하고 거의 들리지 않아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여겨지는 곳이다. 이장을 마친 2묘역은 주차장을 만들어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또 추모탑 앞에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를 형상화한 소형 분수대를 설치한다.이밖에 5·18민주묘지 정문에서 민주의문까지 이어지는 길도 직선으로 개편해 정문에서 곧장 묘역을 볼 수 있게 하며, 서쪽 임야를 최대한 매입해 교육·문화 공간인 '민주시민교육장'을 조성한다.최종보고회를 끝으로 5·18민주묘지 소관부처인 국가보훈부에 용역 결과 제출과 함께 예산을 건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3년 뒤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김범태 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장은 "2묘역에 누워계신 유공자분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5·18민주묘지가 추모를 넘어 많은 시민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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