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경제지도 구축 '성큼'

입력 2023.01.04. 16:38 박석호 기자
인프라 구축·기업 유치 등 AI산업 본격화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총력전
친환경자동차·부품인증센터 장비 속속 도입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등 미래차 대전환 추진
신경제지도_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중심의 '일할 수 있는 기회도시 광주'의 신경제지도를 그려가고 있다.

'광주 신경제지도'는 기존 제조업과 인공지능 산업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확장하고, 반도체·차세대배터리·자율주행차·정밀의료·국제마이스 등 5대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 광주'의 꿈은 하나 둘 실현되고 있다.

2020년 시작된 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사업은 핵심 인프라인 국가AI데이터센터가 올해 초 준공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도 속속 광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인공지능 인재 양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가 지원하고 있는 국가 유일의 'AI 사관학교'는 2020년 1기 155명을 시작으로 2021년 2기 157명, 2022년 3기 302명 등을 배출했다. AI영재고 설립도 첫발을 뗐다.

인공지능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5대 핵심산업의 성장 발판도 탄탄해지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반도체 산업육성 추진위원회'와 '반도체 인재양성 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고 이를 지원할 반도체 추진단도 가동에 진용을 갖췄다.

광주 제조업의 43%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은 친환경 미래차 대전환이라는 '모빌리티 지도'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친환경 미래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고 기업을 지원할 핵심 시설인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와 '부품인증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빛그린산업단지에 위치한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는 국내 최다 166종의 친환경차부품 시험·인증장비를 구축해 기업의 시제품 제작·기술개발을 지원하며, 올해는 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획득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광주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해 관련 기업과 인프라를 집적화 할 수 있는 100만평 규모의 미래자동차 국가산단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국토부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전문가 평가단의 현장실사 및 서면·종합평가를 마친 상태로, 1월 중 최종 국가산단 후보지가 발표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 팩시스템 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2026년까지 5년간 137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팩·모듈 성능을 평가하는 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성능평가 장비 등을 도입한다.

광주시와 (재)광주그린카진흥원은 친환경 전기자동차(EV)로 급변하는 국내외 자동차시장을 지역 내 부품기업들이 선점할 수 있도록 미래차 전환 기업 경영진단 지원, 부품개발 지원 인프라 확대, 기업 역량강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시는 11월 광주역 도시재생 혁신지구 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광주역 창업벨트 조성에 본격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제의 산업에서 우리가 부족했다면 내일의 산업에서는 우리가 앞서야 한다"며 "반도체, 차세대배터리,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국제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경제지도를 완성해 내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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