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누적 수는 3만 4천 명, 탈북청소년은 1천769명에 달한다. 탈북청소년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외계층은 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현실이다.
탈북 여성과 함께 또 다른 사회적 약자는 탈북청소년이다. 이들은 이미 북한 사회에서 인권 유린과 통제사회 체제로 인한 불안감 등을 경험했고 중국 등 제3국에서 난민 생활을 겪었으며, 남한 입국 후에는 학력 부족과 외모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주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끌어줄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은 외로움에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청, 교육청, 지자체에서는 탈북청소년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 상담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탈북청소년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남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라 생각한다.
이들을 돌보고 살피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몫이다. 엄혹한 남북분단 현실 속에서 이들은 오로지 인간 답게 살기 위해 대한민국 땅을 밟은 한 핏줄 이자 한 민족이다.
이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 만으로 우리와 다른 체제와 환경에서 살아왔다는 것으로 편견과 차별로 대하는 것은 비인간적 처사이다. 건강한 민주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존재의 의미를 인정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데서 시작된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같은 피를 나눈 북한 동포를 외면하고 부정하는 일은 없어져야 할 사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해결책은 바로 나오기 마련이다.
남북대립의 냉정한 현실과 별개로 이들에 대한 처우와 인식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국민 대통합의 과제를 완성할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청소년은 그 사회의 미래 주인공이다. 향후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탈북청소년의 성공적 정착은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탈북청소년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이 그들의 조기정착에 이바지할 수 있고, 나아가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수많은 피난민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했다. 이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 저마다의 자리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의무이자 필수가 돼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국민의 도리이자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장규(담양경찰서 안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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