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방송에 출연한 배우가 중고물품 거래 중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당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화제가 된바 있다.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자녀가 다쳤다며 병원비를 보내라거나 검찰,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요구하거나, 대출 중개 과정에서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는 이제 누구나 아는 수법이 되었다. 최근에는 배달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배달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각종 문자결제 사기(스미싱)가 등장하는 등 갈수록 범죄가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문자 사기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 범죄는 2023년 5만9천565건에서 2024년 36만3천622건으로 6배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보이스피싱은 감소 추세인 반면 스미싱 범죄는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범죄수법이 교묘하고 대담해지면서 막상 범죄에 직면한 주민들이 쉽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근 횡행하고 있는 스미싱 범죄수법은 이렇다. 지인 명의를 사칭한 청첩장을 보내거나 택배 배송 알림 문자, 과태료 부과 문자, 건강검진 결과 문자 등 우리 실생활에서 한번쯤 받아볼법한 문자 범죄가 많아지고 있고 지인의 휴대전화 또는 이름을 사칭하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위장한 피싱사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핸드폰을 통해 부고장이나 청첩장을 보내는 상부상조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과 관습을 악용하는 파렴치한 범죄행위임이 틀림없다. 특히 피싱사이트의 경우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와 유사한 웹디자인을 사용하고 제품사진도 유사해 왠만한 사람이라면 깜빡 속아 넘어갈 수준이라고 한다. 예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모르는 사람은 당연하고 지인의 이름을 이용한 문자메세지 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 과정을 거쳐 만약 스미싱 문자라고 판단되면 즉시 지인들에게 관련 피해 사실을 알려 제2, 제3의 피해자 양산을 막아야 한다. 해킹 사기(스미싱) 범죄 문자 속 링크 주소를 누르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개인·금융정보를 빼가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상한 문자 메시지는 첨부된 링크를 절대 누르지 말고 해당 문자메세지는 즉시 삭제해야 한다. 또한 봄철 결혼식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만약을 대비해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거나 스팸 차단앱을 설치해 둘 필요도 있다.
장성경찰서 경무계장 경감 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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