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화목보일러 사용, 경제성보다 안전 수칙이 먼저

@무등일보 입력 2024.12.22. 16:56

수능 한파도 잊게 만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최근 최저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추위를 이기고자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 시기가 되면 비교적 땔나무를 구하기 쉬운 농촌 지역에서는 난방비 절감을 목적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는데, 화목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커 그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원인은 과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상 화목보일러의 내부는 최대 600℃까지 오르고 연통의 온도도 40~50℃에 이르러 자칫 관리가 소홀해지면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먼저 보일러 설치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며, 설치 후에는 연통·배기구 등 주요 부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연통에 쌓인 그을음은 불완전연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청소를 해야 한다.

보일러 주변 정리도 필요하다. 가까운 곳에 장작이나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연료 주입 후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화재 발생시 화재경보기는 신속히 화재 발생을 알리고, 소화기는 초기화재 진압에 매우 유용하다. 기존 수도 배관을 활용한 간이스프링클러나 화재 감지 시 자동으로 분사되는 자동확산소화기까지 설치한다면 화재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화목보일러 선택의 기준은 무엇보다 경제성이다. 자칫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하면 오히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보일러 사용 전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 따뜻하면서 안전한 겨울을 보내야 하겠다.

보성소방서 소방위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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