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사회 각계각층에서 마약류 근절을 위한 출구없는 미로(NO EXIT) 릴레이 캠페인이 전개됐다. '노 엑시트' 캠페인은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여 마약의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것으로 3천여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한다. 더 이상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의 지위에 놓여 있지 않다. 오히려 지금은 마약 위험지역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는 이미 6년전에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어버렸다고 성토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마약사범도 급속히 늘면서 무더기로 검거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예전 대도심 등 유흥지역 일부에서만 유통되던 마약이 이제는 특정장소만이 아닌 농촌지역은 물론 학생, 주부, 외국인 등 사회곳곳 불특정 다수와 지역까지 그야말로 광범위하게 침투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마약을 쉽게 구할수도 있게 되면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중독적으로 마약에 손을 뻗치고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마약 사범이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것은 수용성이 높은 청소년들의 또래문화를 볼 때 지극히 위험하다는 점이다. 청소년을 위한 마약예방 교육과정 편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 다양한 마약사범들의 수법을 알아보자.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국내에 반입하거나 상당수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온라인 비대면 거래 수법을 사용하는가 하면 판매자가 특정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서 가는 던지기 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언론을 통해 하수처리장에서 상당량의 필로폰,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성분이 검출되었는가 하면 검거된 마약사범이 모든 연령대에서 마약이 유포되고 있다는 심각한 뉴스를 접한바 있을 것이다. 온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의지 또한 필요한 때이다. 마약 유통은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단속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 마약 조직이 우리나라를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도 마약의 마수를 뻗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일상속에 파고든 마약사범을 두고 마약 청정국을 외치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일뿐이다. 지금부터라도 SNS를 통한 마약 구매와 투약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확산 방지를 위한 유통차단에 온 국민의 감시자적 동참과 더불어 강력한 처벌, 그리고 처벌 이후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치료 또한 필요하다 할것이다. 마약류는 절대 시작해서는 안되는 출구없는 미로라는 점을 잊지말자. 김덕형 (무안경찰서 몽탄치안센터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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