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동안 연평균 112신고가 1천800여 건으로 산술적이지만 1년에 3명 정도가 적어도 한번 쯤 112신고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위급상황이 늘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렇지만 본인이나 제3자가 위험한 순간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바로 곁에 있거나 잘 아는 지인일 경우 신고하기가 망설여지거나 하는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특히 아동학대,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등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목격돼 이를 묵과할 수 없어 112신고를 하게 되면 나중에 자신에게 안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불안감의 정도가 더 심할 것이다.
경찰청은 신고자의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지난 9월 1일부터 '보이는 112신고(일명:똑똑)' 시스템의 홍보, 시행에 들어가 문제점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쉽게 말하면 폭력이나 범죄현장에서의 112신고 후 말을 할 필요 없이 상황실 요원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기의 아무 버튼을 '톡톡' 누르면 신고가 접수되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상황실 요원이 위험 상황임을 감지하고 112접속을 통합 링크(URL)를 신고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며, 신고자가 이 링크를 접속하면 상황실 요원이 신고자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범죄현장을 주시하면서 출동 및 주변 피해에 대응하게 된다.
이때 상황실 요원과 신고자 간에 영상 전송, 비밀 채팅 기능도 가능해 이를 활용한다면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초동조치도 가능하게 된다. 또 신고자와 상황실 간에 굳이 말로 하지 않더라도 문자로도 범죄현장의 신고를 할 수 있으며, 신고자의 개인유출 등의 염려도 없다.
옆의 누군가 위험에 처한 현장을 목격했을 때 망설이지 않고 즉시 '112똑똑' 신고방법을 활용한다면 신고자 보호는 물론 정확한 현장 위치를 파악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 조치로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본익(완도경찰서 112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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