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캠프 "동문서답·적반하장…'윤석열식 토론' 태도"
정청래가 꼽은 '내란 청산', 혁신당 '7대 약속 1호'와 겹쳐

이재명 정부의 공식 국정과제 1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한 정청래 후보가 현 정부의 공식 국정과제와는 다른 ‘내란 청산’이란 답변을 내놓으면서다. 당내에선 “검찰개혁과 내란 청산에 집중하면서 정작 정부의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 후보 캠프는 11일 논평을 내고 “정 후보가 국정과제 1호를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것은 물론, 주도권 토론에서 질문과 무관한 김민석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며 “동문서답과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윤석열식 토론’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후보가 ‘내란 청산’을 국정과제 1호로 꼽은 데 대해 “당위적 소명일 뿐, 정부의 공식 국정과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1년간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인사가 당시 마련된 국정과제조차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은 준비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0일 광주특별시의 한 방송사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초기에 1년짜리 공천권이 없는 당대표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1년 동안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몇 개였고, 제1호 국정과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답변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당대표를 하면서 내란 청산이 제1호의 국정과제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국정과제에서 보면 800개 법률안이 있고, 당에서는 충분히 협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정청래 후보께서 국정과제를 정확히 잘 모르고 계신 것 같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는 123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123개 중 1호 국정과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1호 국정과제는 헌법 개정을 통한 5·18 정신의 수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 역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동의하지만, 개헌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정 후보는 “5·18 헌법 전문 수록을 해야 한다. 저는 동학농민혁명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개헌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은 굉장히 시기적으로 민감하다”며 “당에서는 헌법 개정, 개헌 이런 얘기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정 후보가 꼽은 ‘내란 청산’이 지난해 조국혁신당이 발표한 7대 약속의 1호였다는 점도 여러 뒷말을 낳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는 ‘내란 청산’이라는 항목의 과제가 없다는 점에서 정 후보의 국정과제 인식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특히 정 후보가 당대표를 지냈던 시절,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정과제 목록이 수립된 점에서 당내 비판도 일고 있다.
친명계로 알려진 임미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내란 청산은 구호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지지를 받을 때 완성된다”며 “민생은 외면한 채 개혁과제의 명분만 내세웠던 지난 1년이 결국 지방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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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사퇴···이 대통령 사표 수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일 사퇴했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실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실장급 교체는 처음 이다. 사튀 이유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으로 빚어진 여론 악화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30일 단행된 중폭 개각에서 유임된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면서도 김용범 정책실장 등 청와대 경제 라인은 유지했다.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주요 국정과제를 총괄해온 김 실장을 유임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특히 김 실장은 증시 변동성을 높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당 내에서도 책임론이 제기됐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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