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려 수도권의 유망 첨단 벤처기업들의 광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테크 융복합 기업이 본사를 광주 남구로 이전한 데 이어, 비전 인식 AI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도 광주지사 설립을 마쳤다. 웹툰과 패션, 광고 분야를 아우르는 AI 솔루션 기업도 본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소멸 위기로 내몰린 상황에서 첨단 벤처기업들의 광주행은 지역 경제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란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이번 벤처기업들의 움직임은 행정통합에 따른 체급 상승과 지역의 특화 산업 지원 인프라 등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과 기후테크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의 기업들이 광주를 새로운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특별시가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음을 입증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려는 기업들에게 광주특별시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른 셈이다.
다만 기업 유치는 시작이다. 진정한 성패는 해당 기업이 지역에 얼마나 뿌리를 내리느냐, 지속가능한 성장 곡선을 그려내느냐다. 이곳에 둥지를 들었더라고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수많은 벤처기업이 광주를 찾았다 지원금이 소진되면, 지원금만 받고, 서울로 컴백 했던 그간의 실패 사례가 특별시에서 반복돼선 안 된다. 정교한 후속 대책이 절실한 배경이다. 성장 단계별 정책 자금과 맞춤형 금융, 우수 인재 확보와 정주 여건 등 중장기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
광주특별시는 수도권 벤처기업들의 잇따른 광주행이 통합에 따른 초기 컨벤션 효과로 반짝 사라지지 않도록 관련 생태계 조성에 적극 임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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