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 지역에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6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남지역 12명과 광주지역 2명 등 14명의 신규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총 212명(전남 181명·광주 31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현재 광주 5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광양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 38.2도, 곡성 36.7도, 광주 동구 36.6도 등을 기록하는 등 위험 수준을 나타냈다.
시는 지난 5일 민형배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폭염·가뭄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종합상황실은 총괄상황반과 취약계층 대책반, 사업장 안전대책반, 응급대처반, 농축수산 대책반, 용수공급 대책반 등 6개 반으로 구성돼 폭염과 가뭄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을 총괄한다.
폭염 대응을 위해서는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한 가운데 권역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청사와 시·군에서 507명, 광주청사와 자치구에서 137명 등 총 644명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했다. 재난도우미 5천314명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과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714곳의 휴게시설과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폭염 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긴급 작업을 제외한 관급공사 야외 작업도 중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 9천696곳과 그늘막 2천502곳, 쿨링포그 37곳을 운영하고, 살수차 79대를 투입하는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별시는 폭염과 함께 가뭄 우려에도 대비하고 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관정과 양수장, 저수지 물채우기 등을 활용하고, 생활용수는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을 지속 관리하며 단계별 공급계획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뭄이 심화될 경우 예비비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한 긴급 급수와 추가 용수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민 시장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가뭄이 일상이 되고 있는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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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화합의 울림, 광주서도 교류 공연의 기회 있길"
5일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가 펼쳐진 가운데, 식전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사람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저 목소리가 들려요?(뮤지컬 ‘레미제라블’ 중 ‘민중의 노래’)5일 동성로 한 복판에 만들어진 가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발했다. 재치 있는 연기부터 발랄한 안무까지, 각양각색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동안 배우와 관객은 하나가 됐다.무등일보가 영남일보와 이날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펼친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식전 공연은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이 장식했다. 1998년 12월 창단한 대구시립극단은 지역사적 인물과 지역성을 담은 창작극을 개발하면서 연극 불모지였던 대구에 극예술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공연 직후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단원들은 열정적인 무대를 소화한 터라 저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중에서도 김채이(여·34) 단원에게 이날 무대는 더욱 뜻깊었다. 평소 영호남 간 교류 공연이 더 많아지길 바랐던 만큼 “두 지역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는 후문이다.조용필부터 레미제라블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 구성 이유를 묻자 김씨는 “우선, 뜻깊은 자리에서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두 지역이 어우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레미제라블’을 불렀다”면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메시지가 영호남 박람회를 축하하는 공연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대구시립극단 단원을이 노래하는 모습.이어 “비가 올까 봐 걱정했는데 화창한 날씨라 다행이다. 전라도에서 대구까지 귀한 걸음을 해주신 관객들에게 무척 감사드린다”며 “양 지역의 교류 기회가 확대되고 교류 공연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그냥 편하게 옆 동네에 다녀오는 것처럼 두 지역 사이 마음의 장벽이 허물어졌으면 하는데, 그 매개가 예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김씨와 시립극단은 이날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도 열창했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라는 노랫말처럼 극단은 혐오와 차별, 지역 갈등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이에 화답하듯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들 역시 발걸음을 멈춘 채 배우들의 목소리에 맞춰 손을 좌우로 흔들었다. 일부 외국인 관객들도 한국어 노랫말을 따라 부르거나 고개를 끄덕였다.김씨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예술이야말로 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가장 좋은 언어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며 “전라도에 더 자주 못 가봐서 죄송스럽다. 오늘 함께 노래한 것처럼 앞으로 영호남이 예술을 통해 더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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