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모델 기획부터 검증, 사업화까지 교육
한국인공지능협회, 스마트인재개발원 등도 '눈길'
전남, 국내외 기업들과 '빅테크 AI혁신센터' 구축

오는 7월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으로 행정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해남 솔라시도 등에 확정된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수조원대 투자가 지역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남에 지어질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와 광주의 첨단 AI인적 자원·산업 기반이 결합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구직 청년들이 확대될 취업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 전략을 살펴본다.
12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곳곳에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SDS컨소시엄의 국가AI컴퓨팅센터와 오픈AI·SK그룹의 글로벌 AI데이터센터에 더해 민간 데이터센터 사업들까지 전남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까지 더해지면서 전남은 10조원 이상의 AI첨단산업·재생에너지 투자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버·네트워크 관리 인력과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등 다양한 기술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는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최고급 수준의 인재를 육성한다.
1인당 4천800만원을 투자해 팀별 전문 멘토를 배치한다. 5개월 동안 인공지능 모델 기획부터 검증과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다룬다. 교육생에게는 월 85만원의 생활지원금과 교육 장비, 자격증 시험 응시료도 지원된다.
수료생 가운데 선정된 예비 창업팀 10곳에는 최대 5천만원 규모 시제품 개발비가 제공된다. 수료생을 채용한 기업에는 6개월간 매월 240만원씩 인건비 지원도 이뤄진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는 7기 교육생을 오는 31일까지 220명을 선발한다. 그동안 기수별로 연간 150명에서 300명 안팎의 인재를 배출해왔다.
(사)한국인공지능협회는 오는 31일부터 6월30일까지 13주간 ‘2026 IN GWANGJU CAIO 2기’ 과정을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전남대학교에서 강의, 네트워크 형성 기회 등을 제공한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한 AI·디지털 분야 실무 교육과정이 눈에 띈다. 교육은 ▲헬스케어 분야에 AI 기술 접목 ▲생성형 AI 활용한 실무 등 AI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 참여자와 국민내일배움카드 운영 규정상 취약계층 훈련생은 교육비 자부담이 면제된다. 훈련 참여수당은 최대 80만원까지 지급된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광주 동구(본점)와 남구를 비롯해 목포, 서울 서초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국내외 기업과 ‘빅테크 AI혁신센터’를 구축해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사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분야 취업을 준비하려면 기본적인 IT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수 ㈜비온시이노베이터(전 동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대표는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더라도 운영 인력은 100~200명 수준이다. 구축 과정에서 건설회사, 전기회사, 공조회사 등에 사람이 투입되고, 구축 후 인근에 들어가는 기업, 연구소 등에서 인력이 필요해지는 것”이라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기본으로 네트워크·보안·서버 등 핵심 기술 가운데 한 분야라도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련 전공이 아니어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교육기관에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IT·개발 교육 과정이 많이 운영되고 있다. 또 대학에는 컴퓨터과 인공지능학과, 정보보안학과 등 관련 학과들이 있다”며 “관련 교육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 AI·데이터 분야 취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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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들, 술잔 내려놓고 ‘덤벨’ 들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술은 줄이고, 운동은 늘리고’코로나 시기 이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나 ‘갓생(부지런한 삶)’처럼 건강과 자기관리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광주 지역 생활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음식주점 수와 폭음률은 감소한 반면, 운동시설은 증가하는 등 ‘건강을 중시하는 삶‘의 방식이 점차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16일 국가데이터포털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광주 지역 내 음식주점 수는 지난 2021년 2만1천744개에서 2024년 2만884개로 줄었다. 3년 만에 860곳이 폐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셈이다.같은 기간 전국 음식주점 수 역시 80만648곳에서 78만8천862곳으로 줄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음식주점이 줄어드는 사이 운동시설은 늘어났다.광주 지역 내 운동시설 건물 수는 2021년 133동에서 2024년 162동으로 21.80% 증가했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117동, 2020년 127동, 2021년 133동, 2022년 151동, 2023년 164동으로 꾸준히 확대됐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코로나19가 바꾼 ‘건강’, ‘자기관리’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모임이 차단되자, 시민들이 소모적 유흥 대신 스스로를 가꾸는 ‘자기 관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당일 운동 성공을 인증하는 ‘오운완’과 체형을 기록하는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었으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갓생’문화 등이 이어졌다. 이에 헬스장이나 필라테스·요가, 배드민턴장·탁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전반에 걸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나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박모(31)씨는 “코로나 시기에 입사해 회식 문화가 없었다”면서 “직장 때문에 거처를 옮기며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에 집중하게 됐고, 요즘은 러닝을 즐기고 있다. 운동한 게 아깝다는 생각에 술은 점차 멀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를 방증하듯 광주 지역민의 폭음률 또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시·도별 월간폭음률 추이’에 따르면, 2023년 37.9%까지 치솟았던 광주 지역 월간 폭음률(중앙값)은 2024년 34.7%, 2025년 30.2%로 2년 연속 하락세다.이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31.5%)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일상 회복 이후에도 시민들이 술자리를 갖는 대신 건강 관리나 성취감을 얻는 일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대면 모임과 단체활동이 줄면서 음주 기회 자체가 감소한 동시에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 인식이 확산된 점이 이 같은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고물가 장기화 속에서 비용 부담이 적은 러닝 등으로 운동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자기관리 중심의 생활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과 웰빙(well-being·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각됐다”면서 “이러한 인식 변화가 여가 활동 시 건강 증진을 위한 선택으로 이어졌고, 상황적으로 음주를 덜 하고 운동을 더 하게 되는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에는 지속되는 고물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큰 운동시설 대신 젊은층을 중심으로 러닝과 같이 저렴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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