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칩 자원 확보해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

광주시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불발된 이후 국가NPU컴퓨팅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좌절을 뒤로 하고 차세대 AI 칩(NPU) 자원을 선점해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정부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NPU컴퓨팅센터'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나섰으나 최종적으로 전남 해남으로 결정되면서 'AI 수도' 구상에 차질을 빚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실제 기업의 컴퓨팅 자원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광주에 반드시 공공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GPU 중심의 국가AI컴퓨팅센터가 해남으로 간만큼 광주시는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NPU 확보'를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했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이에 반해 NPU는 GPU보다 10~100배 높은 연산 효율로 AI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칩이다. 정부 또한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 당시 '국산 AI 반도체(NPU) 50% 이상 도입'을 의무화했으나, 당시 국산 NPU가 상용화 전 단계였던 탓에 성능과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들의 반발에 의무화 조건을 삭제했다.
광주시는 "AI 학습모델 개발 이후 단계는 서비스 추론이며, 이 과정에 NPU 자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국산 NPU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전용 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광주시 주장이다.
특히 광주는 에이직랜드·에임퓨처·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AI반도체를 설계하는 기업들이 다수 둥지를 틀거나 협약을 맺었다. 그간 200억원 규모 NPU 실증 및 검증 사업을 통해 국산NPU를 출시하기도 했다. AI 집적단지 2단계 조성사업(2025~2027년)을 통해 400억원 규모의 고도화·상용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NPU 컴퓨팅센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은 궁극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AI 3강' 전략에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
강 시장은 "AI반도체, NPU산업 생태계 조성과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국산 AI반도체 양산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AI반도체 전문인력을 빠르게 양성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 설립과 함께 국가AI연구소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AI집적단지 지정 등을 건의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위원인 안도걸 의원은 지난 6일 종합정책질의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광주에 국가 NPU 컴퓨팅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광주시는 정부에 건의와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해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 국가 NPU 컴퓨팅센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정부가 광주의 제안을 수립할 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광주 대선공약이 무산된만큼 정부와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 기대감 또한 높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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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조2천억원' 인공태양 안았다···나주 최종 확정
나주 인공태양 핵융합 연구시설 예상 조감도. 전남도
전남도의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가 확정됐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한 후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이날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평가 이의신청에 대해 전북도에 '불인정'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주시 왕곡면 일대가 최종 연구시설 입지로 낙점됐다.앞서 과기부는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나주시, 전북 군산시, 경북 경주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나주를 1위로 선정했었다.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당시 평가는 기본 요건(40점), 입지 조건(50점), 정책 부합성(10점)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나주시는 전체 항목에서 '매우 우수'라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연구시설 부지로 선정된 나주시 왕곡면 에너지국가산단 일원은 100만㎡ 이상 평탄지로 공모 조건(50만㎡)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부지 전체가 견고한 화강암 지반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50년간 지진 등 자연재해 기록이 거의 없는 점이 큰 강점으로 평가됐다.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이와 관련 나주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과기부나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확정 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전북도에 이의신청 불인정 됐다는 소식만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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