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에너지로 연결되는 미래, BIXPO 2025

입력 2025.11.09. 17:37 조덕진 기자
조흥현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전기과 교수

올해로 10회를 맞은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가 지난 5∼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전력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에너지로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를 주제로, 국내외 16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기술 축제였다. 전시장은 미래 전력산업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특히 AI, XR, 수소·암모니아 기반 청정에너지 기술은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AI 고글 'VisionX'를 통해 설비 이상을 예측하거나, VR을 이용한 감전·추락 체험존에서는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기술이 곧 '체험'이 되는 현장이었다. 이번 BIXPO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전시'에서 '참여하는 체험'으로의 전환이다. 참관객들은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데이터를 확인하며, AI가 예측하는 설비 이상 사례를 눈으로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홍보가 아니라, 산업의 현장과 사람의 감각을 연결하는 교육형 전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공학 전공 교수로서 이번 체험은 교육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 AI·XR 기반 안전체험은 전력설비 실무교육에 실감형 교수자료로 활용 가능하며, 청정에너지 기술 전시는 전기공학 및 에너지전환 수업의 생생한 사례가 된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이론이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체험형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또한 AI 반도체 전력제어기, 자율운전형 드론 점검 시스템, ESS 기반 전력저장 솔루션 등은 향후 전력산업이 데이터·AI·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기시스템 전공 교육 역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해야 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부스는 설명이 다소 전문적이어서 비전문가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향후에는 QR 코드 기반 영상 설명이나 단계별 체험 가이드가 보완된다면, 더 많은 관람객이 기술의 본질을 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BIXPO 2025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를 넘어, 산업과 교육, 기술과 사람이 연결되는 플랫폼이었다. '에너지로 연결하다'라는 주제처럼, 이번 행사는 기술 혁신이 결국 사람과 현장을 위한 것임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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