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맛비' 광주·전남 3주간 527㎜···2020년 507㎜ 보다 높아

입력 2023.07.17. 17:56 이정민 기자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강수량 기록…19일까지 더 내려
강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되는 등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듯한 홍길동 장마가 소강상태를 모인 17일 오전 광주천에서 바라본 도심이 모처럼 파란하늘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광산구 무진대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올 여름 3주간 이어진 장마 기간 동안 전남 구례 성삼재에 940㎜, 광주에 801㎜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주간 광주·전남 지역 장맛비 평균도 527㎜를 기록하면서 최근 10년간 장마철 평균 강수량을 넘어섰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강수량은 구례군 성삼재 지점이 940.5㎜로 가장 많았다.

광주 801.9㎜, 전남 곡성군 764㎜, 담양군 봉산면 758.5㎜, 화순군 북면 737.5㎜, 장성군 677㎜, 보성군 670.8㎜, 함평군 월야면 670㎜ 등이다.

또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5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장마철 평균 강수량이 가장 높았던 2020년(507.2㎜)을 넘어선 것이며 장마철 광주·전남 지역 평균 강수량인 338.7㎜를 상회하는 수치다.

장마철 평균 강수량은 장마 동안 광주와 전남 6개 시군(목포·여수·완도·장흥·해남·고흥)에 내린 비의 평균값을 계산한 수치다.

무엇보다 올해 장마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 기간 지역별 강수량 및 평균 강수량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이유로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동서로 좁은 띠의 형태로 발달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광주기상청은 현재 정체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오는 19일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9일까지 광주·전남 100~200㎜, 전남서부남해안에는 300㎜, 전남동부에는 400㎜이상이다.

특히 18일부터 19일 새벽에는 시간당 30~60㎜, 남해안과 지리산에는 시간당 30~80㎜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후 20일과 21일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든 뒤 22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니 산사태와 각종 안전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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