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는 특이한 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땅속에서 무려 5년 동안 자라는데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물과 거름 주는 것을 게을리하면 땅속에서 말라 죽어버리기 쉽상이다.
그러나 싹이 지상으로 올라온 뒤부터는 한 달 반만에 30m가량 자랄 정도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긴 시간의 노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이같은 놀라운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대나무의 놀라운 성장처럼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고민해 본적 있다. 여러 원동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필자가 고민 끝내 내린 결론은 '청렴'이다. 한 사회의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에서 시작된다. 공정한 경쟁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과 무관하게 이미 정해진 대로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최선을 다할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처럼 공정한 경쟁의 기본 조건인 청렴이 중요한 이유다.
국제투명성기구가 해마다 연초에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 순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180개 나라 중 31위를 기록했다. 앞선 2019년에는 39위, 2020년 33위, 2021년 32위로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OECD 가입 38개국 중에서는 22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한 국가의 부패인식지수가 1점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0.5%, 평균소득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높을수록 개인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또 미래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과 거름 주는 것을 게을리하면 죽어버리는 대나무처럼 청렴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미래를 위한, 후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청렴한 대한민국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혜경 광주보훈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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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제는 스포츠지도사를 배치할 때다
최근 파크골프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국민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안타깝게도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잇따르면서 ‘안전한 파크골프 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몇 주 전 전남 해남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열사병으로 두 명이 쓰러져 119가 긴급 출동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명은 끝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광주의 한 파크골프장에서 옆 홀에서 날아온 공에 얼굴을 맞은 이용객이 쓰러져 안면 함몰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얼마 전에는 필자와 같은 조에서 대회를 치르던 동반자가 OB(Out of Bounds)된 공을 처리하려다 출구 안내표지판에 부딪혀 이마가 5cm가량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응급실에서 다섯 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이처럼 파크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폭염 속 무리한 경기로 인한 온열질환은 물론, 타구 사고, 시설물 충돌, 낙상사고, 파크골프채 사고 등 사고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동호인들의 안전의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무더위에 미스트가 분사되는 파크골프장 모습일부 이용객들은 경기 규칙과 기본 에티켓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플레이를 이어가고, 앞 팀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회에서는 승부욕이 지나쳐 안전보다 경쟁을 우선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사고 위험을 높이고 파크골프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이제는 시설 확충만큼이나 안전 및 운영관리 체계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파크골프장에는 자격을 갖춘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이용객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지도하고, 폭염이나 기상 악화 시 경기 중단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안전관리자가 상주한다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아울러 이용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에티켓 교육을 실시하고, 위험시설 개선과 안전표지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이용자가 ‘안전이 경기보다 먼저’라는 인식을 공유할 때 비로소 파크골프는 진정한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2조(체육지도자 배치기준)가 지난 2026년 1월 1일 개정 공표되었다. 이 법에 따르면 파크골프장도 체육시설로 인정되었지만 배치기준은 아직 없다. 이 법에 따라 9홀에서 18홀까지는 1명의 체육지도자를, 추가 18홀당 1명씩 파크골프 스포츠지도사를 배치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올해 1월 1일부터 이 시행규칙이 상기와 같이 개정되어 시행됐더라면 해남에서의 사고는 피했을지도 모른다. 사후 약방문이라도 좋다. 소는 잃었더라도 외양간은 확실하게 고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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