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학교 수업 충실하면 문제없을 것"

입력 2023.06.21. 17:26 이정민 기자
광주진학부장협의회, 수능 경향성 전망·대비 방안 발표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21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2024 수능시험 경향성 전망과 대비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능과 관련한 논란에 수험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학교수업에 더욱 충실히 참여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 방안이다"고 밝혔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발언을 두고 '물수능' 우려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고등학교 진학부장들이 "동요하지 말고 학교 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는 21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2024 수능시험 경향성 전망과 대비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능과 관련한 논란에 수험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학교수업에 더욱 충실히 참여하는 것이 최선의 대비 방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능시험을 공교육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해서 수험생의 부담을 덜고 사교육비를 경감하겠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학년 초부터 교육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고 말했다.

또 "오는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비문학 융합 지문 출제 여부, 공정한 변별력을 위한 수학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변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기출문제와 EBS 수능연계교재를 꼼꼼하게 공부하고 EBS 50% 연계가 수능시험에 보다 구체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날 협의회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과목별로 수능 출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광덕고 진학부장 신희돈 국어 교사는 "정부 방침은 과도하게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구조의 글로 학생들의 문해력과 논리적 사고를 평가하지 말고,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수준의 글로 평가하라는 취지다"며 "그렇다면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수준은 교과서나 EBS 연계교재 지문 밖의 내용은 내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신 교사는 이어 "어려운 독서 영역 지문을 통해 확보했던 변별력은 문학 영역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으로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올리는 방법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독서 영역 지문에서 추론적 독해를 요구하는 문항을 통해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광주 대동고 오창욱 영어 교사는 "지난 6월 모의평가는 난이도 측면에서 차이는 없었으나 개별 문제 유형별 난이도와 풀이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차별성이 있었다"며 "오답률 상위 5문항 유형을 비교해보면 이번 시험에서는 그동안 고난도 유형으로 분류되던 빈칸추론, 글의 순서, 문장삽입 유형이 기존에 비해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사는 이어 "작은 변화들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수능 영어 영역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대로 EBS 연계교재 위주로 학습하며 수능에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숭덕고 진학부장 박영광 수학 교사는 "가형과 나형을 구분하던 시험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누는 체제로 변화된 지금의 수능 수학은 지속적으로 시험의 난이도를 낮춰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상위권을 선별하고자 하는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차츰 낮아져 왔으며, 반대로 준킬러 문항은 조금씩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 교사는 이어 "정부의 발언이 있기 전부터 이미 학생들이 이전보다 손쉽게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을 만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었다"며 "특히 이번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전통적으로 어렵게 체감할만한 29번, 30번 문항이 모두 적절한 수준으로 출제되는 등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많은 시도가 엿보였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EBS 수능연계교재를 꼼꼼하게 학습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해결하기 어려운 유형의 이해도를 높여가야 한다"며 "초고난도의 킬러 문항들이 사라지고, 변별력 확보를 위한 준킬러 문항들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출문제 중 준킬러 문항들의 학습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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