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심동덕(同心同德), 기원전 11세기 중국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의 폭정으로 백성들이 도탄에 빠지자 은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백성 들의 단결된 힘으로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천자의 나라, 즉 황제국이 된 것에서 유래된 성어로 마음을 합쳐 서로 돕는다는 의미이다.
군민의 기대와 염원 속에 제9대 담양군의회가 출범한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군민의 부르심을 받은 공직자로서 그 무엇보다 군민의 삶을 우선으로 달려온 지난 1년은 군민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과 함께 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점철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담양의 행정은 중앙행정의 축소판이다. 담양의 농업, 복지, 경제, 문화, 관광, 산림, 환경, 보건, 도시재생 등 모든 행정이 중앙행정과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며, 중앙행정의 정책과 원칙은 지방행정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방자치란 중앙행정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에서 우리가 살기위한 땅덩어리를 찾아 우리 실정에 맞게 가꾸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담양의 지방자치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 실정에 맞게 담양을 잘 가꾸어가고 있는가? 담양이 그동안 겪어야 했던 대내외의 여건은 어려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2020년 역사상 유례없는 수해 등 자연재해 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고, 3년이 넘도록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지역경제를 한없이 위축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담양은 선진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군 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담양을 실현해가고 있다. 그럴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동심동덕(同心同德), 바로 "군민의 단결된 힘"이다.
반만년 한반도 역사 가운데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 왔던 호남의 중심에는 풀뿌리 민초들의 단결된 힘이 있었던 것처럼 지금의 담양을 있게 한 것은 군민의 단결된 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군민의 단결된 힘은 무엇으로 나타날까?
먼저, 지역을 위한 자발적인 봉사활동이 많아진다. 담양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생업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행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토대가 된다. 또한, 이웃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하기 위해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선다. 군민의 단결된 힘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다.
그리고 군의 정책 결정 과정에 군민들의 참여가 활성화된다. 군민들의 정책적 요구가 잘 분출되며, 행정에서는 군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군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녹아들게하기 위해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집행부와 의회의 견제와 협력은 지방자치 발전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것이다. 담양의 집행부와 의회는 군정 운영의 양축이다. 어느 한 축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앞으로 나아갈수 없다. 의회는 합리적인 대안 제시로 집행부를 건강하게 견제하고, 집행부는 군민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목표를 실현해가는 각각의 기능이 잘 어우러질 때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대단한 사람들이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일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군민의 단결된 힘"
지금의 담양을 만들어온 군민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희생을 생각해본다. 그리고 담양군의회는 한 사람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담양,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담양을 물려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해 본다.
그리고 내 고향 담양, 우리 모두의 고향 담양이 군민의 단결된 힘으로 대한민국 1등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최용만 담양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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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파크골프가 던지는 보건의료 정책의 신호
최근 파크골프장에서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70대 후반의 여성 지인을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여쭸더니 파크골프를 배운지 6개월 쯤 됐다고 하신다. 파크골프 치는 것이 너무 재밌고, 날씨도 더워서 아침 일찍 파크골프장에 나오신다며 활짝 웃으셨다. 파크골프를 치기 전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고, 1달에 한 번 꼴로 병원에 다녔는데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래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고 하신다. 외적으로 보기에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혈색도 좋고, 쾌활해 보였다.아직까지 파크골프장에 가면 노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이분들 대다수가 병원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많이 줄었다는 말씀을 하신다. 이 같은 말씀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측면에서 파크골프를 노년층의 보건의료정책 관점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첫째, 노년층의 보건의료 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 의료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2023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543만원이며, 전체 노인진료비는 48조 9천억 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운동하는 노인의 의료비는 그렇지않은 노인보다 연간 약 20% 정도 적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약이 심하기는 하지만 전체 노인들이 파크골프를 친다면 연간 약 9조 8천억 원의 의료비를 절감한다는 계산이다.삼복더위에도 파크골프 치는 어르신들둘째, 파크골프 치는 노인들에게 의료보험료를 깍아주는 정책을 구상하자. 파크골프는 중저강도 걷기 운동과 근력 유지, 심폐기능 향상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노년층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활동이다. 필자는 20여 년 전에 뉴질랜드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뉴질랜드는 이미 운동하는 국민에게 의료보험료를 깍아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셋째, 정신건강 정책의 새로운 대안이다. 노년층의 우울증과 고독사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지 오래다. 파크골프는 운동뿐 아니라 공동체 활동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정신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파크골프장은 생활체육시설인 동시에 건강복지 인프라라는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통합적 건강증진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필자가 보건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파크골프 열풍은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건강국가, 질병예방국가, 활기찬 노년사회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회적 신호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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