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어촌 폐교 공동체 구심점으로···지역 경쟁력 주목

입력 2023.06.20. 17:50 조덕진 기자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의 애물단지다시피했던 전남 농산어촌의 폐교가 문화 거점, 공동체 터전으로 기능하며 지역 사회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폐교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문화활동과 실험적 커뮤니티 활동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 유입, 인근 지역의 공동체 구심 역할까지 더해지며 또 하나의 지역경쟁력 대안으로 부상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고흥 연홍도 연홍분교 폐교는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해 지역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고, 여수시 금오도 유포초 폐교는 금오도캠핑장으로 탈바꿈해 캠핑장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정원 조성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여수 돌산중앙초교, 체험 텃밭과 정원형 커뮤니티 가든이 건립된 나주 봉황초옥산분교 등도 지역 밖에서 이름을 자랑하는 공간들이다.

이처럼 폐교가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요소로 부상하자 그간 폐교활용에 애를 먹었던 전남도교육청도 폐교를 지역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 향후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99년 37만9천729명이었던 유·초·중·고교 학생 수는 10년 뒤인 2009년 29만7천989명으로 30만 선이 무너지더니 지난해에는 19만8천262명을 기록, 20만명 이하로 추락하며 폐교가 급속히 늘었다.

그렇게 전남지역에서 폐교된 학교는 올 2월1일 기준 839곳에 달한다.지역별로 신안군이 84곳으로 가장 많고 완도·고흥·여수 등이 70여 곳을 넘는 등 전남 곳곳에 폐교가 산재해있다.

과거 지역사회 침체의 또 다른 원인으로 치부돼던 폐교가 이처럼 지역사회 거점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민들의 호응도 높아가고 있다. 이같은 폐교의 변신은 지역사회와 특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을 전개하고 있는 전남도교육청의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전남 농어촌 폐교의 화려한 변신을 적극 환영한다.

문화예술과 관광, 실험적 농업 등이 결합한 폐교의 이유있는 변신은 침체된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미 많은 실험적 운영을 통해 경쟁력도 입증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개가 더욱 중요하다.

전남도교육청 뿐아니라 전남도, 각 지차제의 정책과 협업이 절실해지는 이유다.

비수도권 소멸 양태에서 지역 공동체 거점으로, 관광자원으로 부상하는 전남 폐교의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