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정치계가 남도학숙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전남도와 광주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전남도당과 광주시당은 20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남도학숙 성추행 피해자 실질 구제가 가능한 소송사무처리 규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남도가 행정예고한 소송사무처리 규정 일부개정 훈령(안)의 수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전남도가 제출한 개정안은 피해자를 실질 구제할 수 없는 안"이라고 강력 항의했다.
지난 4월 남도학숙 성희롱 사건으로 도정질의를 했던 김미경 전남도의원도 "전남도가 소송사무처리 규정 개정안의 미비점들을 인정하고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해 피해자가 더 이상 불필요한 고통을 받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훈령은 발령한 날부터 시행한다.'는 부칙 조항이 현재 진행 중인 남도학숙 소송비용 청구사건을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게 만든다"면서 "제주도 교육청이나 청주시 사례처럼 부칙을 수정해 개정하면 손쉽게 해결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남도학숙은 수도권 대학에 다니는 지역 출신 학생들을 위해 전남도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기숙 시설이다.
피해자는 지난 2014년 남도학숙에 근로자로 입사 후 '직장 내 성희롱' 피해가 발생했다고 문제를 제기, 2016년에 국가인권위로부터 성희롱 사실을 인정을 받았다. 2016년에는 또 성희롱 및 2차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했고 장기간 소송 끝에 지난해 8월에 '성희롱 인정, 2차 피해 기각'으로 대법원의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남도학숙 측은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곧바로 '2차 피해 기각' 부분과 관련해 소송비용 확정 신청으로 피해자를 상대로 일부 소송비용 청구에 나섰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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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특별시의원 "'행정본부' 신설이 광역사무 해결 능사 아냐"
이정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이 의회 행정소방위원회 자치행정본부 업무보고에서 광역행정본부 신설과 관련해 질의하는 모습/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 5개 자치구의 광역사무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광역행정본부) 신설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행정조직 비대화와 정책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이정운 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지난 15일 행정소방위원회 자치행정본부 업무보고에서 “광주 5개 자치구의 대중교통, 환경, 도시계획 등 광역사무를 전담하는 별도 부서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제시된 내용이라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광역사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별도 전담부서를 설치할 경우 행정조직의 비대화는 물론 부서 간 칸막이가 심화되고, 기존 기능부서와의 업무 중복이나 협업체계 약화로 정책의 일관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별도 조직화가 행정적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이 의원은 “대중교통과 환경, 도시계획 등은 기존 기능부서와 긴밀한 연계가 필요한 업무”라며 “이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운영할 경우 오히려 정책적 혼선과 행정 비효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대안으로는 기존 조직을 활용한 권역별 전담체계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기능부서 내에 광주권역 또는 권역별 전담팀을 운영하는 방식이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조직개편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존 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행정의 효율성과 정책의 연속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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