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 내한 공연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선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무대를 선보이는 현대카드의 콘서트 브랜드 '슈퍼콘서트' 27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마스는 노래는 물론 춤, 작곡, 연주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동시대 최고의 가수로 평가받는다.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메리 유', '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했고, 현재까지 그래미 어워즈를 총 15차례나 받았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도 여러 차례 올랐다.
콘서트에 앞서 마스가 2014년 이후 9년 만에 내한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예매 전부터 '티켓팅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4월 말 진행된 티켓 예매는 첫째 날 45분 만에, 둘째 날 2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페이지 최고 동시접속자는 116만명에 달했다.
실제 공연도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히 피아노 앞에서 부르는 특유의 로맨틱하면서도 소울풀한 발라드부터 흥겨운 댄스 곡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신들린 듯한 기타와 피아노 독주도 수준급이었다.
그는 앙코르 곡 '업타운 펑크'와 함께 화려하고 웅장한 불꽃놀이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콘서트에는 이틀간 약 10만 1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는 내한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최고의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해 줄 인프라가 선제 조건이다.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시설 등 무대 인프라를 갖추고 관객의 시작적·음향적 만족도를 극대화할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콘서트가 열린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은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최대 10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에선 엘튼존, 마이클 잭슨 등과 같은 슈퍼스타의 콘서트가 열린 바 있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아쉽게도 제대로된 공연장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물론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공연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선행돼야 할 과제는 광주시와 지역 정치인들의 의지가 아닐까.
광주에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이관우 취재2본부 차장대우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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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광주 5·18공동체가 배재고에게 손을 내민다면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과 교사, 학부모들이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원들과 함께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오월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5·18민주화운동을 조롱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무수히 많은 희생자가 존재하고, 그 유족들이 여전히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고교 야구 대회에서 발생한 배재고 학생들의 언행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이 이른바 ‘스타벅스 5·18 비하 사건’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상대 팀인 광주일고 선수들의 심리를 흔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잘못에 대한 합당한 책임과 반성은 당연히 수반돼야 한다.하지만 정작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은 처벌의 방식과 지향점이다.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성숙하기도 전에 주최 측은 해당 학생들에게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안타깝게도 이 성급한 결정은 본질을 흐리고 또 다른 정쟁의 불씨가 됐다.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정치적 이해관계로 이용하려는 어른들의 개입으로 인해 정작 상처받은 광주일고 학생들과 광주 공동체가 또다시 차가운 시선이라는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마침 배재고 가해 학생들이 7일 광주를 찾아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5·18민주묘지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정쟁 이전으로 돌아가 미처 논의하지 못한 본질을 마주해야 한다. 배재고 아이들이 정말 악하고 나쁜 본성을 지녀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렇게 보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가진 5·18에 대한 교육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는 게 타당하다. 설령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른다 할지라도 우리 사회 일부 어른들이 쏟아내는 혐오와 조롱의 문화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결국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든 일그러진 거울을 비췄을 뿐이다. 우리 어른들의 자성과 함께 조롱과 폄훼의 문화를 근절하려는 근본적인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그들이 단 한 번이라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영령들을 마주한다면 결코 그런 말을 함부로 던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배재고 학생들이 민주묘지에서 가슴으로 느꼈을 부끄러움과 깨달음은 그 어떤 제도적 징계보다 무겁고 값진 교육이었을 것이라 믿는다.해당 학생들과 학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처벌과 마음의 멍에를 짊어졌다. 우리 사회의 성숙도는 이미 처벌의 실효성을 판가름할 만큼 높아졌다. 이제는 5·18 공동체가 먼저 손을 내밀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광주일고 또한 선처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혐오를 포용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여줄 때 광주정신의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 믿는다.이삼섭 취재1본부 차장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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