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기구 구성 금주 완료···'인선·역할' 초미의 관심

입력 2023.06.18. 16:15 강병운 기자
수장 김은경, 인선에 집중…혁신 대상 될 수 있는 현역 의원은 최소화 전망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선한 후 이번 주 안으로 기구 구성을 마무리하고 혁신 작업의 첫발을 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혁신위 구성 과정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현역 의원을 포함하는 조직 구성에서 계파를 안배하고 혁신 내용과 혁신위 권한을 설정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혁신기구의 구체적인 역할과 더불어 친명계와 비명계간의 대립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15일 선임된 김 교수는 먼저 인적 구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18일 "총 10명 내외 인원 중 절반 이상은 외부인이 되지 않겠나"라며 "혁신 대상이 될 수도 있는 현역 국회의원은 2∼3명 내외로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혁신기구 수장에 선임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이력이 밝혀져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이재명 친위대를 꾸린다'는 비판이 나왔던 만큼 현역 의원들 계파 안배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혁신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큼 당은 혁신기구의 구체적 역할을 놓고 김 교수와 별도의 소통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쇄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등 정치혁신 방안이 혁신기구 출범 명분이 된 만큼 우선은 이러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 거액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 등으로 치명상을 입은 당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지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기구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는 강력한 혁신안이 나온다면 내년 총선 공천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이런 혁신안이 얼마나 동력을 받아 실행되느냐다.

또한 대의원제 폐지 등 당원권 강화 논의도 계파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의제 가운데 하나다. 혁신기구 수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친명과 비명 간 대결 구도가 혁신위원 자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명계는 혁신기구 구성과는 무관하게 여전히 이 대표 사퇴가 최고의 혁신이라며 거취 표명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교수를 위시한 혁신기구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혁신 작업이 외려 당 내홍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방탄 정당'이라고 비난받는 상황에서 김 교수 견해는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당내에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 전에는 혁신기구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사실상 두 달여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혁신위의 인선을 비롯한 추진과정과 결과물에 벌써부터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