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농어촌 움직이는 무료버스
지팡이·휠체어 의지 정류장으로
5일장 보거나 병원 진료 필수적
버스 멈춰서면 주민들 발 묶여
시골에선 이동권 곧 생존과 직결
완도 지난해 전남서 첫 무상교통
"짐 많은데 계산 불편 덜어" 호응
올들어 진도·영암 무료화 도입
24일 오전 영암독천터미널. 묵동행 마을버스가 터미널에 들어서자 승객들이 느린 걸음으로 다가선다. 대부분 양손에 짐을 든 어르신들이다. 이날은 독천 5일장(4·9일)이 열리는 날이라 더 북적인다. 승객들 사이사이 주황색 조끼를 입은 '나르미'(전통시장 장보기 도우미)들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탑승을 돕는다. 예전과 달라진 풍경은 요금을 내는 이도, 이를 확인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영암군이 9월부터 '누구나 무료버스'를 시행하면서다.
묵동마을 주민 A(71)씨는 "저번달(8월)까지만 해도 천 원 짜리를 미리 준비했다가 요금통에 넣고 타야해 짐이 많을때는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었다"며 "지금은 그냥 짐만 들고 타면 되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농어촌 마을버스는 삶의 통로
농어촌에서 이동권은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이 날 묵동행 마을버스 탑승객들은 오전 8시 첫 차를 타고 나와 독천 5일장이나 병원에 들렀다 두번째(오전 10시30분) 순환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학생들 등교를 위한 오전 7시 버스가 있지만 큰 길까지 나서야해 어르신들은 주로 마을까지 들어오는 첫 차를 주로 이용한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음이 힘겨운 어르신들도 장날엔 길을 나선다. 마을에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사라진지 오래여서 반찬 하나를 만들려고 해도, 차를 타고 나서지 않으면 신선식품을 구할 곳이 없어서다.
농촌마을 깊숙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마을버스는 없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상월마을 주민 B(90)씨가 독천5일장까지 오가는 여정은 녹록치 않다. 마을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까지 걷기에는 힘들어 전동휠체어로 이동한 후 마을버스를 타고 독천터미널까지 나온다. 이곳에서 5일장이나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사거나, 병원에서 진료를 본 후 버스를 타고 돌아가 정류장에 세워 놓은 전동휠체어로 귀가를 한다. 이 날 마을 버스정류장에는 여러대의 전동휠체어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B씨는 "얼마전 추석에 며느리가 와서 소시지를 해줬는데 맛있어서 하나 사고, 요구르트도 한묶음 샀다"며 "다리를 다쳐 지팡이를 짚고 움직여야 하지만, 그래도 5일장에는 꼭 나온다"고 웃음지었다.
◆힘겨운 교통약자 농어촌 女어르신
농어촌에서 대중교통은 버스가 유일하다. 버스가 멈춰서면 주민들 특히 교통약자들은 발이 묶인다.
농촌진흥청 '2021년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를 보면 의료기관 이용시 사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해 농어촌에 사는 30~40대 10명 중 7명이 '자가용을 타고 다닌다'고 답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자가용 사용 비율'이 10명 중 3명이었고, 5명은 '대중교통'이라고 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남성의 두배로 나타나 고령층이면서 여성일 경우,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날 묵동마을버스가 독천터미널에서 출발해 다시 돌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40여분 남짓, 승객은 22명이었다. 10여개의 정류장을 거치는 동안 탑승객은 30대로 보이는 남성 1명을 제외하고 70대 이상의 여성 어르신들이 주를 이뤘다. 지팡이를 짚거나 보조기구가 있어야 이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은 서로 밀고 끌어주며 마을버스를 이용해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마을버스 기사들의 고충도 적지 않았다.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구석구석 다니느라 일부 구간은 왕복으로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아 계속 경적을 울리면 운행했다. 다른 차량이 진입해 운행이 막히거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마을 안쪽까지 들어갔다 다시 우회하는 구간도 있었다.
지역 버스업체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은데다 농촌마을 특성상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아 지자체나 버스회사에 노선 변경을 요청하는 민원이 늘 쏟아지고 있지만 해결이 어렵다"며 "버스 노선을 마냥 늘릴수도 없앨수도 없어 가능한 범위내에서 조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군, 전남 최초 군내버스 무료
최근 고령인구가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버스 무료화가 확산되고 있다.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동권 보장, 인구 유입, 경제 활성화, 탄소 감축 등 무상교통이 가져오는 가치가 실보다 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남에서 가장 먼저 버스 무료화를 도입한 곳은 지난해 9월 완도군이다.
전국에서도 두번째로, 모든 군민에게 보편적 이동권을 실현해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완도 주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군내버스는 8개 업체 35대로, 6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인구 4만6천여 명 대비 65세 이상이 34.7%(1만6천561명)를 차지하는 만큼 군내버스는 자가운전을 하지 않는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대부분 이용해왔다. 실제 완도군 노인인구 비율(34.7%) 대비 노인의 버스탑승 비율은 65.1%, 학생은 11.7%로 교통약자 버스 탑승율은 77%에 달한다. 반면 일반인 탑승율은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비용은 고민거리였다.
완도군이 농어촌버스, 벽지노선 등지에 투입하는 재정지원금은 2022년 기준 35억8천만원이다.
여기에 무료버스 운영 관련 소요비용을 산출해보니 65세 이상 무료 및 청소년 100원을 시행할 경우 시스템 개발 및 교통카드 제작에 2억2천만원을 포함, 총 40억7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체 무료버스 도입에는 39억6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시스템 개발과 교통카드 제작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도 적지 않지만 해마다 추가비용이 발생하는데다 사용자들 역시 분실이나 안전사고의 문제점이 있어 타 지자체에서도 단계별 교통복지가 아닌 전체 무료화를 검토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당초 65세 이상 및 청소년 100원 버스에만 선별적으로 손실보상금을 지원하려던 완도군은 추가로 3억여원을 투입하면 군민 누구나 군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정책을 급선회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을 거쳐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1년여 가까이 버스 무료화를 시행한 결과 현장에서는 30% 가량 이동이 늘었다고 체감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10월이면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지역에 활기가 돌고 내수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확산되는 농어촌 버스 무료화
올해 들어서는 진도군와 영암군이 버스 무료화에 나섰다.
진도군은 지난 7월부터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해 경북 청송·봉화 그리고 완도에 이어 네번째 사례가 됐다.
진도군민은 물론 관광객 등 외지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에 따르면 버스 무료화 후 이용객이 하루 평균 800명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진도군의 경우 요금 무료화로 버스회사 3곳에 지원하는 추가 예산은 연평균 3억6천만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투입 비용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 복지 향상은 물론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영암군도 9월부터 무료버스 '누구나 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나이, 성별, 지역에 관계 없이 모든 이용객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대중교통 복지정책이다. 삼호읍에서 운영되고 있는 콜버스를 포함해 71개 노선 35대 군내버스 전체가 대상이다.
버스정보시스템(BIS)도 전면 재구축한다. 2014년 처음 구축한 BIS가 노후화된 점을 고려해 3억5천만 원을 들여 차량 내 GPS를 전면 교체하고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등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정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영암군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도 경계를 벗어나는 광역버스 구간에 대해서도 해법을 찾아가고 있어서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관내 농어촌버스나 마을버스 등에 대한 정책은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경계를 벗어난 지역과는 버스 노선과 운행방식을 놓고 늘 갈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영암군은 나주시와 합의를 통해 지난 2일부터 나주역 경유 116번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116번 버스는 영암읍에서 오전 7시 10분과 오후 4시 30분 매일 두 차례 출발한다.
영암 금정에서 나주 세지를 오가는 버스도 신설했다. 나주시 노선개편으로 버스운행이 중단되자 농사를 짓거나 세지를 생활권으로 하는 금정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를 투입했다.
영암군 교통행정팀 류형철 주무관은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농촌 현실을 고려할 때 농촌에서 이동권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농촌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통 모델을 발굴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공영제로 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기에는 비용부담이 적지 않다"며 "버스 노선권이나 운영방식, 운영주체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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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2만원의 행복··· 세종시 '대중교통 중심도시' 실현될까 세종시의 '대중교통 혁신실험'이 이채롭다. 지난해 광역단체 최초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라는 파격적인 정책을 선언한 세종시는 뜨거운 찬반 논란 속에서도 대중교통 공공화에 불을 지폈다. 예산 장벽을 넘지 못해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는 유보됐지만, 자체 설계한 교통패스를 선보이며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권까지 고려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인근 시·군으로 확장한 교통패스의 혜택이 이례적이다.◆자동차 도시 오명 벗자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는 대중교통 분담률 70%를 목표로 설계된 도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정부 부처가 속속 입주하면서 인구는 증가한 반면 도로 구조 한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어왔다. 불편한 버스노선에 자동차는 필수품이 됐고, 버스수송분담률은 전국 최하위권이었다.세종시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다. 통근·통학시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승용차가 72.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시내(마을)버스 7.9%, 철도 1.8%, 택시 2.5% 등이다. 승용차 수송 분담률은 46.9%(2019년 기준)로 가장 높다. 도시 특성상 대전·청주 등 인근 지자체로 출퇴근 수요가 많아서다.승용차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자가용족이 도로를 점령해 세종 도심은 출퇴근 때마다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 세종시의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7년 2만9천583대에서 2018년 14만7천862대로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세종시는 '자동차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수단으로 지난해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추진을 선언했다. 교통정책을 넘어 탄소배출 감소를 통해 기후·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인구 40만명에 육박하는 광역단체로서 '파격'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당시 연간 예산은 235억원으로 산출됐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됐고, 의회의 압박도 거세졌다.결국 세종시는 막대한 예산 장벽을 넘지 못한 채 무료 버스 대신 '월 정액권'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세종시는 버스 전면 무료화에 소요되는 예산에 비해 정액권은 60억원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세종시가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고수하지 못한 이유에는 낮은 버스 이용률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세종시 조사 결과 6세 이상 시민 36만명 가운데 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우가 15만명에 불과했다.◆대중교통권 개발 '이응패스' 출시세종시는 결국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맞춤형 대중교통패스 개발에 돌입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보다 많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혜택을 담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K-패스와도 연계해 예산운영의 효율성도 기했다.바로 세종시가 지난달 10일 공식 출시한 '이응패스'다.'이응'은 '이동에 응답하다'의 줄임말이다. 공간과 공간을 언제나 연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Zero)는 의미도 담고 있다.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내놓은 정액권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매달 2만원을 충전하면 추가 요금 없이 5만원 한도로 갖가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한 달에 대중교통 요금으로 2만원 넘게 쓰면 5만원까지 세종시에서 보전해 준다. 또 세종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만 18세까지 청소년,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은 무료다.세종시의 경우 2023년 12월 말 기준 70세 이상 고령자는 2만6천249명, 6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은 6만8천660명(6~12세 교통카드, 13~18세 이응패스) 등 총 9만4천909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등록장애인수는 1만2천863명이다.이용 대상은 시내버스, 간선급행버스(BRT), 마을버스, 부르면 달려오는 '이응버스'와 '두루타', 공영자전거 '어울링'까지 대중교통을 총망라한다.세종시 이응패스가 특별한 이유는 시도간 경계를 넘어선 혜택이다. 세종은 물론 인접한 대전·청주·천안·공주·계룡시를 오가는 대중교통까지 이용(환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세종시민이라면 인근 지역 대전 지하철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사실상 대전이나 천안, 계룡 등 인근 지역과 생활권이 묶여 있는 현실을 반영한 혜택이다. 세종시 공용자전거 '어울링'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응패스는 환급방식이다. 월 충전금액인 2만원보다 적게 쓰면 차액을 돌려받는다. 사용자가 환불을 요청하면 전액(2만원)을 환불해 준 뒤 이용 금액만큼 재결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매월 5만원 미만을 쓰더라도 남은 금액은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다. 5만원이 넘는 경우에도 K-패스 혜택은 유지된다.이응패스는 출시 한달여만인 지난 18일 기준 카드 신청자가 7만여명을 넘어섰다. 시는 당초 이응패스 카드 발급 목표를 인구 대비 10%인 4만장으로 잡았으나 신청이 폭주하며 올 연말까지 최대 10만장 발급으로 목표를 수정했다.◆시행 한 달만 효과 뚜렷… 해법 주목세종시가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도입한 대중교통 정액권 '이응패스'가 한달여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세종시는 이응패스 시행 전후 대중교통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민들의 일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이 12%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응패스가 시행된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대중교통 이용 건수와 운송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늘었다.이응패스 도입 이후 평일 대중교통 평균 이용 건수는 7만3천4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천76건과 비교해 11.1% 많았다. 공휴일이 포함된 주말의 평균 이용 건수는 3만6천91건으로 전년 동기 3만2천172건 대비 12.2% 높아졌다.대중교통 운송 수익도 개선됐다.지난달 한 달간 대중교통 평일 평균 운송 수익은 8천480만3천3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818만7천450원보다 661만5천902원(8.5%) 늘었다. 공휴일이 포함된 주말에는 4천69만263원으로 전년 동기 3천906만2021원보다 162만8천242원(4.2%) 증가했다.공용자전거 '어울링'을 이용하는 시민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응패스를 개시한 시점부터 지난 9일까지 한 달간 어울링 주행거리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어울링 주행거리가 전년동기 대비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이용자가 어울링을 타고 주행한 거리는 96만 7천801㎞로 집계됐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를 가정해 온실가스 감축량을 산출하면 242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어울링 주행거리 54만 623㎞와 온실가스 감축량 135t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에 이를 정도로 급격한 변화다. 시는 이응패스 시행 이후 시민의 어울링 이용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어울링이 세종시의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세종시 관계자는 "이응패스 시행과 버스노선 확대·개편 등 대중교통 혁신정책 시행이 평일 출퇴근과 주말 여가를 위한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설계된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할수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이윤주기자 storyboard@mdilbo.com
- · 구석구석 섬마을 달리는 주민의 발 '천사버스'
- ·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공공성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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