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은 지난 2022년에 기탁된 죽산안씨 안방준 종가와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 자료에 대한 기초자료해제집 2권을 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간행된 호남한국학 기초자료해제집6 '죽산안씨 은봉 안방준 종가'는 2022년 기탁된 자료로 고서 198책, 고문서 2천119점 중 주요 자료를 선별해 계보도와 해제, 자료목록을 실었다.
죽산안씨 은봉 안방준 종가는 절의를 실천하고 현창한 가문이다.
안방준(安邦俊·1573~1654)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 몸소 의병을 일으켜 의병장으로 활약한 호남의 대표적 선비다. 소장자료는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문화 자료가 다수 포함되어 안방준의 사상과 종가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은 은봉종가 계보도, 은봉종가 소개, 도판, 해제, 부록 순이다.
호남한국학 기초자료해제집7 '보성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도 2022년 기탁된 자료로 고서 394책, 고문서 537점, 유물 27점 중 주요 자료를 선별해 직계도와 해제, 자료목록을 실었다.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는 학포 양팽손(梁彭孫·1488~1545)의 다섯째 아들 양응덕을 입향조로 하여 보성군 득량면 박실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온 문중이다. 소장자료 중 근현대에 교유한 간찰은 호남지역 주요 문중과의 혼맥으로 이어지는 교유관계나 보성을 중심으로 한 호남 유학자들의 동향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구성은 보성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 직계도, 보성 제주양씨 양산항 종가 관련 화보, 도판, 해제, 부록 등의 순서로 돼 있다.
이처럼 호남한국학 기초자료해제집6~7은 종가의 역사 및 자료의 현황과 가치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학호남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기증 기탁 자료에 대한 자료집을 문중의 특성에 맞게 간행해 호남한국학의 가치를 알리고 오랜 기간 소장해 왔던 문중과 후손들의 노고를 시·도군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기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자료집은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침체된 지역 문화 회복 계기 되길" 지난해 12월 4일 탄핵 집회 참여한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들 계엄 이후 43일 동안 두문불출하며 검찰 조사 출석을 거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지역 문화계는 이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내며 희망찬 미래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 세 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이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속 시원한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김병택 광주민족미술협의회 회장은 새벽부터 지켜봤다며 체포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광주민미협 회원들과 매일 밤 금남로 집회에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피켓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왔다.그는 "너무나 환영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어느정도 법과 원칙, 질서가 설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경제나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문화계는 이미 초토화됐다. 침체된 문화계 행사들이 앞으로는 되살아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상황을 지켜보느라 잠 한숨 못잤다는 임해정 토박이 대표는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기분이 좋다가도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처음이라 역사적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임 대표는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한남동 저택 앞에 나온 모습, 끝까지 뻔뻔한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등을 보면서 구속이 되고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될때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다"며 "그동안 '오월극'을 많이 해오면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폭력 등의 단어를 일상 속에 가지고 살아왔는데 지난해 12월 3일은 너무나 무서운 날이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달했다.고난영 광주연극협회 회장은 '속이 시원하다'는 말로 심정을 설명했다.고 회장은 "영장 집행 전 녹화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 영상은 어이가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계엄선포는 잘못됐다고 이야기 하는데 혼자서만 자기를 옹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망상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공수처가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 같은데 법대로 해서 구속이 됐으면 좋겠다. 내란을 일으켰으면 구속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광주전남 작가들끼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도 '즐겁고 기쁜 일'이라는 반응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며칠동안 비상계엄령과 탄핵 이슈로 인한 불면증을 앓기도하고 글을 쓸 때도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당분간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 일을 계기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법을 새로이 모색해야 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와 정치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문인들이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섭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무처장은 다양성 영화의 활성화를 기대했다.한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영진위의 지역영화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완전히 폐지되고, 영진위 위원 선임 문제에서도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등 독립·지역 영화의 생태계가 파괴된다고 느끼는 일들이 빈번했다"며 "체포 이후 정권이 교체될 시, 이러한 문제들이 개선되고 원상복귀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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