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가도 훌륭한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아 지역거점병원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화순전남대병원 암센터에 방문해 지역 암치료 현장의 고충을 듣고 연휴 기간 비상진료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병상당 암 수술 1위를 기록한 광주·전남지역 대표 암 병원이다.
현장에는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 병원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등이 함께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역거점병원들을 서울 '빅5' 병원 못지않게 키워, 서울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한다"며 "화순전남대병원 같은 병원이 많아 질 수 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국민으로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라며 "정부는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들이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탄탄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환자들과 병원 인근 '치유의 숲길'도 함께 걸었다.
한 입원환자가 "서울까지 안 가도 살고 있는 인근 지역에 훌륭한 병원이 있어 든든하다"고 하자 한 총리는 "이번 명절은 병원에 지내더라도 쾌유해서 다음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한총리는 끝으로 "전공의 이탈로 우리 의료가 어렵지만 여·야·정부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며 "힘든 상황에서 의료현장과 환자들을 위해 헌신해주고 있는 의료진분들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진료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내년 1천8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에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토록 하고 인건비를 지정하는 등 응급의료 특별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낡거나 안전성 미검증 '구조용 에어매트' 수두룩 소방청이 에어매트 '통합 매뉴얼' 정비와 대국민 안전교육에 에어매트 사용 방법에 관한 내용도 보강을 예고 한 가운데 26일 광주서부소방서에서 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점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탈출을 위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이 모두 숨진 것과 관련해 에어매트가 제 기능을 못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광주·전남지역 소방과 공공 임대아파트가 보유한 공기안전매트(에어매트) 상당수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거나 내구연한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에어매트를 활용한 구조 작전이 실패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참사를 계기로 '구조용 안전장치'의 안전성 개선 요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는 미흡한 모습이다.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제출받은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 특수구조대·119구조대·119안전센터가 소방 용품으로 활용 중인 에어매트 1천152개의 28.5%에 해당하는 451개가 내구연한 7년을 초과했다.이 중 내구연한 7년을 초과한 전남 소방관서의 에어매트는 전체 113개의 48.7%에 이르는 55개였다.현행 법령상 에어매트의 최종 내구연한이 규정돼 있지 않아 1년마다 심의회에서 사용 연장을 결정되는 탓에 7년을 한참 넘긴 에어매트가 현장에서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안전성이 검증된 5층 높이를 초과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받지 못한 에어매트도 24개(21.2%)에 달했다.광주의 경우 소방관서가 보유한 에어매트 42개 중 노후 제품은 6개(14.3%)였다. KFI 미인증 제품은 10개였다.공공 임대아파트에 구비된 에어매트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남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42곳 중 에어매트를 보유한 41곳의 24개(58.5%)가 노후 제품이었다.아울러 전체의 90.2%에 달하는 37개는 KFI 미인증 제품이었다.광주도 LH 아파트 35곳 중 에어매트를 보유한 단지는 33곳의 20개가 노후 제품이었다.미인증 제품은 전체의 93%가량인 31개였다.용혜인 의원은 "부천 화재 참사 당시 에어매트 구조 실패로 살릴 수 있던 2명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에어매트를 구조 현장에서 계속 활용해야 하는 만큼 임시방편 대책이 아닌 근본적으로 구조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5층형 이상 에어매트의 안전성을 검증·인증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피난 기구인 전국 아파트의 에어매트 역시 전수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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