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박물관 컬렉션 광주에
추상표현주의 대표작 35점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전시
항온·항습 전시장 복합6관서
2천억원 ‘잭슨 폴록’ 작품도
관람권 6월 사전구매시 할인

뉴욕화파의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 전시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서 세달간 펼쳐지는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에는 2천억원대의 가치를 지닌 잭슨 폴록의 대표작 등 35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한다.
ACC 재단은 오는 7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 6관에서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뉴욕 유대인박물관 소장 작품들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2만6천점 규모의 소장품을 보유한 뉴욕 유대인박물관은 메트로폴리단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뉴욕 '뮤지엄 마일'을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올가을 재개관을 목표로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장품들의 해외 전시가 가능해졌다. ACC재단은 노원문화재단 등과 함께 협력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 노원아트뮤지엄에서 7월 12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이후에 ACC로 장소를 옮겨 순회전시를 한다.
'뉴욕의 거장들' 전시는 추상표현주의의 기원과 미국 현대미술이 파리 중심의 유럽 예술계를 넘어 세계 무대 중심으로 부상하던 20세기 중반의 흐름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서양 미술사의 판도를 미국 '뉴욕화파'가 어떻게 뒤흔들었는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다.

이번 전시에는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솔 르윗, 리처드 세라, 프랭크 스텔라, 재스퍼 존스 등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21인의 작품 35점이 전시된다. 이들의 작품은 추상표현주의, 색면 추상,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 다양한 양식을 통해 1940~1970년대 미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흐름을 대표한다.
특히, 현재 2천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잭슨 폴록의 대표작과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이 함께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한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폴록의 '드리핑 기법'과 로스코의 색면 추상 회화는 미술사적 연구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흥미를 자아낼 만한 주요 작품들이다.

전시는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추상표현주의'는 뉴욕 예술가들이 자유와 실험 정신으로 미국 문화를 세계 예술의 중심으로 이끈 배경을 조명한다. 2부 '꿈을 넘어선 도전'은 초현실주의를 넘어 새로운 시각 표현을 탐구했던 실험 정신의 시기를 보여준다. 3부 '어반 캔버스'에서는 추상표현주의 이후 뉴욕이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으로 이어지며 세계 예술의 메카로 자리잡는 과정을 조명한다. 4부 '추상과 색면회화'는 클레멘트 그린버그 이론을 바탕으로 색과 형태가 창조한 정신적 공간을 집중 탐색한다. 5부 '미니멀리즘과 그 후'는 유대인박물관의 역할을 중심으로 리처드 세라, 재스퍼 존스 등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실험 예술의 맥락을 짚는다. 6부 '액션페인팅 다큐멘터리'에서는 잭슨 폴록의 혁신적 작업 방식이 기록된 다큐멘터리 필름이 상영된다.

전시장에서는 방송인 전현무의 음성 해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인터뷰 영상이 함께 제공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관람권은 성인 1만3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원이며, 6월 한달동안 사전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예매는 카카오톡,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며, 전시 관련 상세 정보는 ACC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광주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온 문화도시"라며 "이번 전시가 뉴욕의 거장들처럼 자유와 도전을 예술로 구현하려는 현대인의 창조적 영감을 자극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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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폴록' 가로 3미터 대작 관람객 시선 '압도' ACC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에 전시된 잭슨 폴록 작 '수평적 구조'.ACC 재단 제공 뉴욕을 현대 미술의 메카로 만들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에 모인다.7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서는 ACC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 진행된다.16일 진행된 ACC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프레스 투어 모습'.ACC 재단 제공17일 오전, 전시 개관을 하루 앞두고 다녀온 프레스 투어를 통해 이번 전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들을 살펴 봤다.이번 전시는 뉴욕 유대인 박물관, 이스라엘 박물관, 폴록-크레이스너 재단의 대표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잭슨 폴록(Jackson Pollock)과 마크 로스코(Mark Rothko)를 포함해 총 21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모두 36점의 명작을 만나는 자리다.전시는 크게 6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오랫동안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던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뉴욕화파'를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가 태동하기 시작하는데, 관람객들은 6곳의 전시 공간을 거치면서 이들의 초기 작품들이 어떻게 점차 발전해 나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전시 공간 중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잭슨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가 있는 방이다. 가로 길이가 3미터에 이르는 대작을 온전하게 감상하도록 돕기 위해 오직 한 작품만을 붉은 방에 내걸었다. 무려 2천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기법이 절정에 달했던 1949년에 제작됐으며 밝은 색채와 휘몰아치는 선들이 압도적인 인상을 전한다.해설을 맡은 한이준 도슨트는 "미국 미술은 세계대전을 거치며 유럽의 예술가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수많은 미술관에 유럽 작가들의 작품만이 걸리는 상황에서, 잭슨 폴록의 등장은 '미국이 기다리던 순간'이라고 표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잭슨 폴록의 아내이자 든든한 조력자였던 여성작가 리 크레레이스너(Lee Krasner) 작품 뿐만 아니라, 색면회화의 대가인 마크 로스코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ACC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에 마련된 AI 영상관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공간은 AI 영상관이다. 이곳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들을 AI로 재현한 영상을 통해,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몰입감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다.매주 수·금·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전문 해설사가 함께하는 '스페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ACC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이 진행되는 복합6관 맞은편에서는 다양한 아트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전시장 출입구 맞은편에는 다양한 굿즈를 파는 '아트숍'이 있어, 거장들의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소장해 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의 크기를 그대로 줄여놓은 듯한 포스터와 엽서, 노트, 책갈피는 물론, 잭슨 폴록의 드리핑 기법이 무늬처럼 그려진 곰인형과 에코백 등을 구매할 수 있다.사전 판매된 관람권만 2만여장을 넘겨 전시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은 벌써 뜨거운 상태다. 전시 관람권은 성인 1만3천 원, 청소년과 어린이 1만 원이다. 예매는 카카오톡, 네이버, 티켓링크,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광주·전남 지역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사전 예매 열기를 통해 좋은 콘텐츠가 있다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전시에 더욱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광주를 중심으로 세계와 지역을 예술로 잇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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