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미디어아트의 결합 '두 개의 눈'

입력 2025.03.17. 17:52 임창균 기자
21~22일 ACC 개관 10주년 공연
심학규 시선서 바라본 '심청가'
전통 판소리, 현대적 감각 재해석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두 개의 눈'.ACC 제공

판소리 심청가와 현대적인 시각 미디어 기술이 만나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21~22일 예술극장에서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두 개의 눈'을 선보인다.

'두개의 눈'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를 기반으로 하며, 심청이 아닌 아버지 심학규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눈먼 심학규가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중심으로 '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탐구한다.

'두개의 눈'은 지난 2018~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2021년 ACC에서 초연을 올렸다.

2021년 국립극장 여우락(樂)페스티벌, 2021년 국립무형유산원 K-무형유산페스티벌, 2024년 키르기스스탄 건국 100주년 기념 초청공연 등에서 무대에 올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ACC 대표 콘텐츠다.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두 개의 눈'.ACC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된 형태의 무대를 선보인다.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심학규가 경험하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기존의 전통 판소리 형식을 한층 확장한다.

가로 12m, 세로 22m 크기의 대형 LED스크린과 키네틱 레이저가 조화를 이룬 무대연출은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출을 가능하게 하며 드라마의 극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또 전통 마당놀이 형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해 무대와 관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실시간 상호작용 기술을 도입해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색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아트와 음악을 결합해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무토(MUTO)', 전통 판소리의 표현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입과손스튜디오'가 공동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더욱 감각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을 올리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관객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 개의 눈'은 지난달 25일 시작된 1차 티켓 예매는 매진됐으며 현재 2차 티켓 판매가 진행 중이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ACC 누리집과 전화로 예매 가능하다. 공연 시간은 70분, 7세 이상 관람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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