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CAM과 함께 '미래 운동회' 개최
봄의선언·내 이름은 아시아 준비
5·18 연극·심청가 재해석 공연
료지이케다·이이남 등 개인전도
지난해 개관 이후 첫 연간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새해를 맞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ACC는 우선 일본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Yamaguchi Center for Arts and Media)와 함께 '미래 운동회' 개최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ACC는 올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ACC 미래 운동회'를 개최키로 결정하고, 지난 2023년부터 YCAM과의 협약을 추진해왔다. YCAM은 ACC에서 개최되는 'ACC 미래 운동회'의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게 되며 다양한 신체운동과 미디어 아트를 융합한 새로운 시민 참여 스포츠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YCAM의 대표 프로젝트인 '미래 운동회'는 미디어 아트와 스포츠 기술의 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면서 지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봄의 선언'과 '내 이름은 아시아'도 기획 중이다. '봄의 선언'은 '자본세' 담론과 이에 대한 아시아적 전개 상황, 예술적 실천 방식을 탐구하는 대규모 상설전시이며, '내 이름은 아시아'는 아시아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전시로 관객들을 눈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 연출가 3인의 문화해석이 담긴 옴니버스식 연극 '아시아 연출가 3부작: Remapping Asia'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작품은 '리퀴드 폴리탄(Liquid Politan)', '샤머니즘', '사라져가는 매체들'을 주제로 한국·대만·태국 3인의 연출가의 각기 다른 시각의 작품을 트리플 빌(Triple Bill)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와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개인전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관객 참여형 5·18민주화운동 작품인 '나는 광주에 없었다'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를 심학규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ACC 대표 레퍼토리 공연 '두개의 눈' 등도 다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앞서 ACC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기획 전시도 오는 2~3월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8월말부터 오는 2월 16일까지 ACC 복합전시 1관에서 ACC미래상 첫번째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작품을 전시한다. 27분의 3채널 영상과 해시계를 닮은 거대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대형 설치 작품인 이번 작품은 배달기사인 주인공이 소멸된 시간관을 담은 유물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간의 충돌을 그려냈다.
또 내년 3월 30일까지 ACC 복합전시 3·4관에서 2024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도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인류 문화예술의 틀을 바꾼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틀을 바꾼 ACC의 대표 기획전시 시리즈인 'ACC 포커스'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사진의 거장 구본창 작가가 선택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거대서사와 미시서사를 동시에 살펴보고 그 안에 존재하는 한국성과 아시아적 정서에 주목했다.
한편 ACC는 이달 23일 올해 기획전시 등의 일정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모두의 도원' 전시, 중국 팬심 잡는다 김규진 작가의 '묵죽, 풍죽' 작품. ACC 제공 북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제작 작품 전시가 이번에는 상하이를 찾았다.특히 2천여명 이상의 관람객과 19만여회 SNS 리뷰를 이끌어냈던 북경에서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ACC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모두의 도원'을 개최한다.'모두의 도원' 전시는 ACC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의 협력전시로, 지난 9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2달여간 열렸던 북경 전시에 이어 진행되는 전시다. ACC는 한국의 시각예술 콘텐츠 확산을 위해 주중한국문화원,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협력해 ACC 창·제작 작품으로 새롭게 기획된 미디어아트 순회전을 진행하고 있다.정성윤 작가의 '두 개의 타원' 작품. ACC 제공이번 순회전시는 ACC에서 지난 2022년~2023년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사유정원', '몰입미감', '하늬풍경' 전시의 창·제작 작품들로 구성됐다. 당시 '사유정원'은 19만여명을, '몰입미감'은 14만여명의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야외전시 작품이었던 '하늬풍경'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번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국의 근현대 화가들이 자연 속 사색을 통해 느낀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 우주의 모든 요소가 연결돼 순환한다는 동아시아 사상을 통해 형상을 넘어 심상으로 그 깊이를 확장해 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허달재 작가의 '매화' 작품. ACC 제공서동주 작가의 '백지' 작품. ACC 제공'모두의 도원'전은 총 7작가의 8작품(미디어 7점·설치 1점)이 전시됐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야외전시 '하늬풍경'의 이이남 작가를 비롯해 '몰입미감'에서 디지털 영상 미디어로 재해석된 근현대작가 김규진·이용우 작가와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달재 작가, 지난 2022년 '사유정원' 전시 작품의 고휘·서동주·정성윤 작가다.이용우 작가의 '화조 8곡병' 작품. ACC 제공고휘 작가의 '잔향' 작품. ACC 제공지난 19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고휘 작가와 서동주 작가가 참석하며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앞서 지난달 6일까지 ACC와 주중한국문화원의 첫 협력전시로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모두의 도원' 전은 총 2천200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였으며, 중국 내 SNS에서 총 18만9천902건(웨이보 18만5천여건·웨이신 4천9백여건)의 리뷰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이남 작가의 '형상 밖으로 벗어나 존재의 중심에 서다' 작품. ACC 제공주상하이한국문화원 강용민 원장은 "ACC에서 입증된 한국의 우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K-아트를 중국에 적극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이상향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양국의 새로운 문화·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의 지원으로 제작된 우수한 창·제작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보다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협력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ACC는 연중 상시 관람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관들로 유통망을 넓힘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창·제작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번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의 협력전시는 해를 거듭하며 축적된 ACC 창‧제작 작품들을 다시 새롭게 기획해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중국 내 'K-아트'의 우수성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 아시아·K-문화 선도···'핫스팟' 자리잡다
- · ACC와 광주미협의 아름다운 '동행'
- · 어린이들만의 '특별한 공간' 재탄생
- · "남북분단부터 최근 계엄령까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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