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정원 등 7명 작가 8작품 전시
북경 전시 19만여회 SNS 리뷰
‘K-아트’ 가치 확산 발판 기대

북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제작 작품 전시가 이번에는 상하이를 찾았다.
특히 2천여명 이상의 관람객과 19만여회 SNS 리뷰를 이끌어냈던 북경에서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CC가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3층 전시실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모두의 도원'을 개최한다.
'모두의 도원' 전시는 ACC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의 협력전시로, 지난 9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2달여간 열렸던 북경 전시에 이어 진행되는 전시다. ACC는 한국의 시각예술 콘텐츠 확산을 위해 주중한국문화원,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 협력해 ACC 창·제작 작품으로 새롭게 기획된 미디어아트 순회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순회전시는 ACC에서 지난 2022년~2023년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던 '사유정원', '몰입미감', '하늬풍경' 전시의 창·제작 작품들로 구성됐다. 당시 '사유정원'은 19만여명을, '몰입미감'은 14만여명의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야외전시 작품이었던 '하늬풍경'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주제로 한국의 근현대 화가들이 자연 속 사색을 통해 느낀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해 우주의 모든 요소가 연결돼 순환한다는 동아시아 사상을 통해 형상을 넘어 심상으로 그 깊이를 확장해 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모두의 도원'전은 총 7작가의 8작품(미디어 7점·설치 1점)이 전시됐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야외전시 '하늬풍경'의 이이남 작가를 비롯해 '몰입미감'에서 디지털 영상 미디어로 재해석된 근현대작가 김규진·이용우 작가와 현재까지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허달재 작가, 지난 2022년 '사유정원' 전시 작품의 고휘·서동주·정성윤 작가다.


지난 19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고휘 작가와 서동주 작가가 참석하며 현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달 6일까지 ACC와 주중한국문화원의 첫 협력전시로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모두의 도원' 전은 총 2천200여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였으며, 중국 내 SNS에서 총 18만9천902건(웨이보 18만5천여건·웨이신 4천9백여건)의 리뷰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 강용민 원장은 "ACC에서 입증된 한국의 우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K-아트를 중국에 적극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이상향 그리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양국의 새로운 문화·예술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의 지원으로 제작된 우수한 창·제작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보다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협력전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국제 교류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온 ACC는 연중 상시 관람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관들로 유통망을 넓힘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창·제작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이번 주상하이한국문화원과의 협력전시는 해를 거듭하며 축적된 ACC 창‧제작 작품들을 다시 새롭게 기획해 글로벌 무대에서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중국 내 'K-아트'의 우수성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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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아시아문화박물관, 중앙아시아실 새로 들어선다 ACC 문화정보원 지하3층에 위치한 아시아문화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로비 공간에 중앙아시아 전시장이 새롭게 조성된다.해당 공간에서 진행 중인 전시는 16일 종료되고 10월까지 8개월간 공사에 들어간다.ACC 문화정보원 지하3층에 위치한 아시아문화박물관은 상설전시실(동남아실), 기획전시실, 로비전시공간 등 3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상설전시실에서는 해상실크로드를 재조명한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가, 기획전시실에서는 극작가 박조열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이 각각 진행 중이다.로비전시공간에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아카이브 상설전시: 근현대기 아시아인들이 만들어 온 아시아적 정체성과 경험의 증언'이 진행 중인데 오는 16일 종료되고 그 자리에는 8개월간 공사를 거쳐 새로운 기획전시실(중앙아시아실)이 들어선다.당초 아시아문화박물관은 별도의 전시실이 아닌 로비공간을 활용해 각종 전시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2022년 박물관 조직체계 및 제도 정비 후 체계적인 박물관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의 상설전시실도 지난해 1월 동남아실로 개관한 바 있다.ACC는 지난해 해상실크로드를 조명한 데 이어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중앙아시아실을 마련하고 육로실크로드를 조망하는 특별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아카이브 상설전시가 진행 중인 로비 전시실 모습오는 10월 개막하는 특별전시는 'The Next Steppe, 초원의 바람'으로 관람객이 중앙아시아로 여행을 떠나듯 초원, 유르트(몽골의 게르), 시장(바자르) 등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며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문화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ACC 관계자는 "기존의 로비 공간을 전시실로 조성하는 만큼 시일이 다소 걸린다"며 "다른 상설전시나 기획전시를 관람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동선 안내를 하겠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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