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 22일부터 내년 3월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관·4관에서 흑백사진의 대가인 구본창 작가의 광주 첫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ACC 포커스 '구본창: 사물의 초상'전은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코너로, 첫 초청자로 구본창 작가의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백자와 금관 등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전시와 함께 미공개 영상작품인 '코리아 판타지'도 볼 수 있으며, 한강 작가와 안성기 배우 등 구본창 작가가 주시한 인물들의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구본창 작가의 광주 전시는 처음으로, 오는 30일에는 작가와의 대화 자리도 마련됩니다. 흑백사진의 거장을 만나는 자리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날짜 : 11월22일~2025년3월30일
○ 시간 : (화-일) 오전10시~오후6시, (수·토) 오전10시~오후8시(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관·4관
○ 요금 : 무료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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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이 트로트에 빠진 날 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메이와덴키의 토사 노부미치와 가수 이박사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영맨! 자리에서 일어나라~ 영맨! 힘찬 날개 달고 가자! 나도 신이 난다~!"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뽕짝리듬에 관객들이 너도나도 몸을 뒤흔들고, 노래가사를 큰소리로 따라 불렀다. 빠른 리듬에 따라 함께 춤을 추다 흥에 겨워 "신바람 이박사!"나 "와이엠씨에이!", "조아조아조아~!" 등을 외치는 소리도 이어졌다.반짝이 의상을 입고 박수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정적으로 두팔을 벌리며 안무를 따라하는 사람도 있었다.지난 21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전시2관에서 2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전시 '애호가편지'의 개막행사는 작은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트로트와 미술의 결합으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시에 앞서, 참여 작가들을 초청한 개막행사가 열린 것이다.참석자 중 일부는 반짝이 의상을 입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으며,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도 반짝이 모자와 넥타이를 착용한 채 "이번 전시를 축제처럼 즐겨달라"고 말하며 흥을 돋웠다.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참여작가인 메이와덴키가 직접 만든 이색 악기들을 선보이고 있다.개막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메이와덴키와 가수 이박사의 '메카 트로트' 합동 퍼포먼스였다. 메이와덴키의 대표이자 사장인 토사 노부미치는 가전제품으로 직접 만든 이색적인 악기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박사의 노래들이 메이와덴키의 전자음악과 어우러지자,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핸드폰으로 공연을 촬영하고 대표곡 '영맨'의 후렴구를 소리높여 외쳤다.특히 마지막으로 부른 '스페이스 판타지'는 메이와덴키의 원곡을 이박사가 우리나라 뽕짝풍으로 편곡한 노래로 합동공연의 의미를 더했다.열광적인 공연이 끝난 이후로도 모과·빠끼 작가가 전시 리셉션 및 디제잉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다양한 다과와 함께 테크노 각설이 작가가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마시며 전시를 즐겼다.일부 관람객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도 공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작가들 주변에 몰려 작품의 의도를 물어보기도 하고, 체험형 작품을 통해 나만의 뽕짝 음악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지난 21일 ACC에서 열린 '애호가편지' 개막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이박사와 메이와덴키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대학생 황순호(25)씨는 "음악과 미술이 합쳐지는 전시가 많지만 트로트라는 장르를 감각적으로 표현해서 새로웠다"며 "조용하고 정적인 전시도 많은 사람과 흥겹게 즐기게 하는 것이 트로트의 매력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전시를 기획한 김혜현 학예연구사는 "촌스러운 음악 취급을 받은 트로트와 뽕짝이 2020년 들어서 다양한 음악 장르로 재구성되고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이번 전시의 출발점이었다"며 "우리 모습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트로트를 통해 도시에서의 우리 삶을 새로 바라보고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애호가편지는 3월22일부터 8월2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2관에서 진행되며, 트로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 풍경과 감각을 재해석한 14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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