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브랜드 ;송년 음악회‘
장필순·김현철·메이트리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무대

오는 12월,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참여하는 송년음악회가 준비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12월 20일 저녁 7시 30분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2024 ACC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ACC 송년음악회'는 매년 다채로운 구성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ACC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공연이다. 올해도 탄탄한 하모니의 오케스트라와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함께 선물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송년음악회에서는 '우리가 사랑했던 그 시절, 그 노래'로 추억여행을 떠난다.
먼저 1부 공연에서는 영화 속 장면만큼 아름다웠던 추억의 영화 음악들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라라랜드'의 오프닝 곡인 'Epilogue'로 막을 올리고, 이어 '알라딘' 주제곡인 'Colors of the Wind', '시네마 천국'의 'Cinema Paradiso' 등 주옥같은 명곡 연주가 펼쳐진다. 1부의 마지막 곡은 영원한 크리스마스 영화인 '나 홀로 집에'의 'Holiday Flight'이 장식한다. 또 세계적 보컬그룹으로 인정받는 메이트리가 아카펠라와 함께 노래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2부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하는 김현철과 장필순이다.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와 '달의 몰락',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와 '제비꽃' 등 명곡들을 부른 가수의 목소리로 직접 듣을 수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김현철과 장필순의 듀엣무대다. 이들이 함께 부르는 곡 '잊지 말기로 해'(김현철 작곡·장필순 작사)는 1989년 장필순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발표 이후 30여년 만에 재회 무대를 통해 마치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친구를 만난 것처럼 아름다운 기억을 소환한다.
관객에게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ACC가 준비한 이번 송년음악회는 오는 15일 오전 10시에 1차 티켓을 오픈한다. 1차 티켓 구매자에게는 얼리버드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2차 티켓오픈은 오는 12월 3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 예매와 자세한 정보 확인은 ACC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2024 ACC 송년음악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ACC를 찾은 관객들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최고 음악가들이 펼치는 특별한 무대를 통해 감동적인 연말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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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파편이고 우리는 모두 온전하다'
박치호 작가의 ‘망각’ 시리즈
완벽함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과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깨지고 부서진 ‘파편’이야말로 인간다움의 본질이며, 새로운 탄생의 시작으로도 읽힌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김상욱) 복합전시6관에서 오는 4월 5일까지 열리는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은 남도를 대표하는 두 중견 작가의 시선을 통해 불완전함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조명한다.박치호 작가의 ‘빅맨’ 시리즈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은 박치호 작가의 거대한 드로잉들이다. 작가는 ‘빅맨’ 시리즈를 통해 인간의 신체를 온전한 형태가 아닌 팔이나 다리, 얼굴의 일부가 잘려 나간 ‘파편’의 모습으로 제시한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며 몸과 마음에 새겨온 ‘상흔’에 대한 기록이다.특히 전시장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드로잉 시리즈는 수묵의 번짐 기법을 극대화해 인간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뚜렷한 윤곽선 대신 겹겹이 쌓인 먹의 층위는 세월의 무게와 고통을 묵묵히 견뎌낸 인간의 숭고함을 증명한다. 작가는 ‘상처’를 감춰야 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삶을 지탱해온 흔적이자 타인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통로로 규정한다. 관람객은 이 거대한 파편들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고 이를 수용하는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어두운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망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이어진다. 작가는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의 아픔을 형상화하며 망각을 통해 오히려 기억의 본질을 말한다.박치호 작가가 신체의 파편을 통해 인간의 상흔을 드러낸다면 정광희 작가는 ‘달항아리’와 ‘먹’이라는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사유의 공간을 구축한다. 그의 작업은 전통 수묵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입체적 설치 예술로 확장한다.정광희 작가의 ‘나는 어디로 번질까?’정광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파편’이라는 주제를 보다 철학적인 설치 작업으로 풀어낸다. 특히 작가가 주목한 것은 깨진 달항아리의 조각들이다. 한지 위에 먹물이 담긴 달 항아리를 던져 깨는 작업 ‘나는 어디로 번질까?’에서는 세상을 향한 나의 역할은 무엇이고 나의 사회적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정광희 작가의 ‘파즉전’‘파즉전’에서는 모두 다른 파편의 모습에 조명해 소외된 존재들의 형식을 드러낸다. 파편으로 얼굴을 가린 사진 작업은 나와 파편이 둘이 아님을 말하며, 주변인으로 확장된 이미지들은 우리 모두가 하나밖에 없는 파편임을 시각화한다.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전시의 내용을 각자의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입구에 놓인 ‘질문 카드’는 관람의 이정표가 돼 작품 속 파편의 의미를 자신의 삶에 투영해보는 성찰의 시간을 이끈다. 여기에 조향된 전용 향기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촉각 인형’, 사유에 집중하도록 돕는 ‘명상 공간’이 더해져 오감을 아우르는 깊은 몰입과 연대의 장을 완성한다.김상욱 ACC 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ACC 지역협력협의회’가 추천한 남도의 중견 작가들을 모신 자리“라며 ”효율과 속도가 강조되는 디지털 시대에 두 작가가 펼쳐놓은 파편들은 우리에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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