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가족 위한 예술 워크숍
행복예술가 홈 등 3개 프로그램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 아이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한다. 이같은 고민에 다양한 어린이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하 ACC재단)이 부모와 영유아기 자녀가 문화로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ACC재단이 9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ACC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진행하는 '2024 ACC 영·유아기 가족을 위한 예술 공감 워크숍' 참가자를 모집한다.
영·유아기 가족을 위한 예술 공감 워크숍은 예술을 매개로 육아 스트레스를 겪는 양육자의 마음을 살피고, 가족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기획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으로, 3∼6세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10월 29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는다.
워크숍은 행복 예술가 홈(Home)과 춤추는 주사위, 도깨비의 마들렌: 우리 가족의 마법 같은 순간 등 3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각기 독창적인 주제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먼저 스윗뮤직가든이 기획한 '행복 예술가 홈(Home)'은 전문 연주자와 함께 즉흥 음악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감정을 나누는 창작 워크숍이다. 가족 간의 행복한 순간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논고딕바디가 제안한 '춤추는 주사위'는 예측할 수 없는 주사위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여행하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다. 참여 가족들은 독특한 동물 마스크를 창작하고 이를 활용한 액션 퍼포먼스를 통해 가족의 일상에 새로운 감각을 더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그라운드파고의 '도깨비의 마들렌: 우리 가족의 마법 같은 순간'은 아기도깨비가 행복한 추억을 먹고 자라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무용극 '도깨비의 마들렌'을 감상한 뒤 가족만의 특별한 추억을 스토리북과 퍼포먼스로 기록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이번 워크숍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ACCF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앞서 ACC 재단은 지난 8월 전국의 문화예술기획자와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영·유아기 가족을 위한 예술 공감 워크숍'공모를 진행했다.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들 3개 프로그램은 11∼12월 ACC 어린이창작실험실에서 선보인다.
김선옥 사장은 "육아로 지친 가족들의 일상에 예술 감성 한 스푼을 담은 맛있는 양념 같은 프로그램으로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추억을 선물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느끼고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CC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다양한 놀이와 체험·예술적 창작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린이 문화발전소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김아영 작가 수상전 관람객 8만명 '북적'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작품 속 장면. ACC 제공 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전시가 폐막 한 달을 앞두고 있다.게임엔진과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다채널 영상을 활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30여분의 스토리를 그려낸 이번 전시에만 8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며 그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따르면 ACC 최대 전시관인 복합전시1관(1천560㎡ 규모)을 가득 채운 김아영 작가의 신작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가 오는 2월16일 폐막한다.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작품 속 장면. ACC 제공지난 5일 기준 8만118명이 다녀간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서구 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진 수많은 전통적 역법과 시간관에 주목했다.시간과 역법의 공용화는 근대화와 글로벌화 과정에서 발생한 제국주의와 정치권력의 상호작용과 관계한다.작품은 서구 근대화 이후 사라져가는 여러 문화권의 전통적 우주론과 시간 체계를 소환하며, 이를 현대미술의 내러티브로 복원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3채널 대형 영상에 담아냈다.김 작가는 역사와 정치 등 근현대사에 관삼이 많으며, 실재와 환영, 미래의 도상들을 담은 영상, 퍼포먼스 등을 통해 국내·외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작품 속 장면. ACC 제공전편인 '딜리버리 댄서의 구'에서 가상 세계 속 서울을 질주하며 시간 지연 현상과 내비게이션의 미로에 빠졌던 두 주인공인 에른스트 모와 엔 스톰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가상 도시에 놓인다. 에른스트 모는 우연히 소멸된 것으로 알려진 과거의 시간관이 담긴 유물들을 배달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시간관과 세계 사이를 오가는 사회의 충돌과 갈등을 파고든다. 전시 제목에서 '선(Arc)'은 해시계와 작품 속 달력 판의 곡선, 호의 형태를 차용한 것으로 시간선을 상기함과 동시에 시간과 공간, 인간과 역사, 탈주하는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를 연상시킨다.김아영 작가의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 작품 속 장면. ACC 제공'인버스(Inverse)'는 반비례의 관계를 뜻하거나 물리학에서 속도의 역수로서 시간을 암시하는데, 긴박한 속도의 경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또 다른 시공간과 그 간극에 수많은 세계가 서로 공존하고 있음을 함의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제작과정에서 생성된 미사용 이미지를 1분30초간 무작위로 상영하는 '파열의 구간'은 매 전시마다 다른 른 화면이 상영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앞서 해당 작품을 보기 위한 국내·외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예술감독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장 클라우스 비센바흐, 영국 미술평론가 루이자 벅, 도쿄 모리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등이 '꼭 봐야할 전시'로 꼽거나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김아영 작가 프로필 사진. ACC 제공김 작가는 지난해 ACC 미래상을 수상하며 이번 전시 기회를 얻었다. ACC 미래상은 ACC가 혁신적인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한 창조적 예술 언어의 생산자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융·복합 예술 분야 수상제도다. ACC는 새로운 예술적 사고와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가 1인(팀)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격년제로 수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회 수상자는 2026년 선정된다.ACC를 방문하면 김 작가의 전시 외에도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구본창: 사물의 초상' 포스터. ACC 제공지난 2015년 고 박조열 작가가 ACC에 기증한 '오장군의 발톱'과 '토끼와 포수' 등 희곡 초고를 비롯한 각종 저술과 다수의 공연 기록물을 전시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는 3월23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아시아 현대미술 거장을 소개하는 개인전 형식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ACC 포커스에 초대된 '구본창: 사물의 초상' 전시는 3월30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포스터. ACC 제공한편 김 작가는 '딜리버리 댄서의 구' 작품으로 2023년 오스트리아의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뉴 애니메이션 아트 부문 골든 니카상을, 일본의 제37회 '이미지 포럼 페스티벌' 테라야마 슈지상을 수상했다. 또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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