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품 37종 ‘들락DLAC’서 공개
태국 치앙마이의 직물 공예 문화상품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12월까지 태국 치앙마이의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상품과 대표 기관들을 소개하는 '두들락(DO! DLAC) 치앙마이 2024'쇼케이스를 ACC 문화상품점에서 개최한다.
'두들락(DO! DLAC)'은 ACC 문화상품 브랜드'들락 DLAC'의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다. 아시아가 협력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의 다양성과 차별화를 위해 아시아 상품 기획자, 기업, 기관과 협업하여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사업이다.
두들락 첫 쇼케이스로 선보이는 태국 치앙마이는 지난 2017년 유네스코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오랜 전통과 장인정신을 창의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아 이어가고자 하는 공예가와 디자이너들은 물론 관련 문화기관 및 스튜디오, 특화 상품점들이 다수 운영되고 있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치앙마이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캄 빌리지(Kalm Village)'와 전통 직물 염색 공예 상품을 선보이는 '슬로우스티치 스튜디오(Slowstitch Studio)', 태국 북부지역 5개 부족(카렌Karen·몽Hmong·라후Lahu·아카Akha·리수Lisu)의 전통 공예를 보존하고 소개하는 '파이브 트라이브 페어 트레이드(Five Tribes Fair Trade)'가 참여한다.
ACC재단은 이들 참여 기관과 협업해 제작한 3개 상품을 비롯해 치앙마이의 전통 직물과 무늬, 천연염색, 소수 민족의 패턴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 등 총 37종을 선보인다.
이번 두들락(DO! DLAC) 쇼케이스 상품은 ACC 문화상품점 '들락 DLAC' 매장과 온라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여러 국가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아시아 문화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두들락(DO! DLAC) 프로젝트를 통해 타 문화예술 기관과 차별화된 문화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 "남북분단부터 최근 계엄령까지 떠올라" 고 박조열 작가의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를 보기 위해 ACC 극장3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동서로 갈라져 전쟁을 벌이는 작품 속 내용이 비상한 현 시국과 비슷한 듯 보여서 예매했어요."지난 11일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와 연계한 '오장군의 발톱' 낭독회를 보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를 찾은 한 30대 직장인은 이번 공연 관람의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이날 ACC에는 남·북한으로 갈라져 반목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는 듯한 희곡 '오장군의 발톱'을 짧고 간결하지만 중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낭독 공연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관객들이 모여 들었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에는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이 전시돼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이번 낭독 공연은 ACC에서 열리고 있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전시와 연계한 무대이다. 전시는 지난 2015년 고 박조열 작가가 ACC에 기증한 기록물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현했다.평일 늦은 오후 시간이었지만 공연 30분 전부터 한 명, 한 명씩 입장하던 극장은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가까워지자 200석 만석의 내부가 관객들로 가득했다.낭독회는 메인 해설자를 비롯, 9명의 극단 단원들이 대사와 몸짓 위주로 진행됐다.'오장군의 발톱'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늘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동쪽나라와 서쪽나라, 산 너머 날아다니는 비행기에 늘 불안감을 안고 사는 오장군과 어머니, 꽃분이로 대변되는 민간인들이 겪는 이야기로 구성됐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엄마의 소망이 담긴 이름 오장군은 까치골에서 사랑하는 엄마, 밭을 일구는 소인 먹쇠와 함께 살며 옆집 꽃분이에게 장가가는 것이 꿈이다. 가끔 감자밭 하늘위로 지나가는 비행기 편대를 보며 몰래 욕하기도 하던 오장군은 어느날 동쪽나라군대에서 보낸 징집영장을 받는다. 전쟁의 의미도 모른채 훈련소에서 힘들게 훈련을 받던 오장군은 오발사고로 영창에 갇히게 되지만 전쟁의 불리함으로 오장군은 사면을 받아 영창에서 동료들과 함께 손톱, 발톱을 깍아두고는 최일선으로 떠난다. 총을 무서워하고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오장군은 동쪽나라 장군의 당번병이 된다. 이후 동쪽나라는 오장군을 서쪽나라의 포로로 만들어 거짓정보를 흘리게 하는 용도로 쓸 계획을 하게 되고, 결국 서쪽나라에서 거짓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죽음을 맞이한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에는 그가 집필한 희곡 초고가 전시돼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오장군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서럽게 "엄마…, 꽃분아…, 먹쇠야…"라고 부른 뒤 날카롭게 들리는 총소리에 맞춰 배우가 고개를 떨구자 숨을 멈춘채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들 사이에서는 놀라는 소리와 흐느끼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60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극장3 바로 옆에 자리한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가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실2로 발길을 옮겼다. 그가 집필한 희곡의 초고를 비롯해 각종 저술과 다수의 공연 기록물이 비치된 전시실을 둘러보던 관객들이 발길을 멈춘 곳은 방금까지 낭독회에서 봤었던 '오장군의 발톱'을 홀로그램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해당 홀로그램은 국립국단 단원 7명이 주요 지문을 표정과 함께 읽어간 것으로, ACC와 국립극단이 협업한 결과물이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 마지막에는 국립극단과 ACC가 협업한 '오장군의 발톱' 홀로그램 전시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공연과 전시를 함께 둘러본 한 관객은 "동서로 나뉘어진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을 소재로 한 것이 현재의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진 점과 매우 닮아있었다. 박 작가가 집필한 74년과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아 씁쓸했다"며 "공연을 보면서 최근 비상계엄 발표 당시 군부대가 서울 시내를 활보하며 전쟁을 연상케 하는 장면도 생각났다. 오래 전 영화지만 지금까지도 의미가 이어지는 것 같아 속으로 놀라기만 했다"고 말했다.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진행되는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그가 집필한 다양한 희곡들을 구경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한편 '박조열과 오장군의 발톱' 아카이브 전시는 내년 3월 23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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