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인형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속으로

입력 2024.08.27. 14:03 김종찬 기자
ACC재단 9월 28일 어린이극장
인형극 '이야기 쏙! 이야기야!'
여러편 전래동화 엮어 선보여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한국적 색채를 지닌 그림자 인형이 빛의 마술을 통해 입체적으로 살아나요!"

익숙한 옛 이야기가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돼 그림자 인형극으로 탄생한 '이야기 속 이야기'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오는 9월 28일과 29일 이틀간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그림자 인형극 '이야기 쏙! 이야기야!'공연을 선보인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ACC 렛츠 플레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시네마음악극 '빨간풍선'과 8월 공연된 '삼양동화'와 '달님이 주신 아이' 등 3편이 공연됐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호랑이 형님'과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등 여러 편의 전래동화를 엮어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야기로 각색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 시도의 그림자 인형극으로 재탄생됐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포수 등 세 명의 인물이 들려주는 공연 '이야기 쏙! 이야기야!'는 옛 이야기에 숨은 삶의 모습과 지혜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세 배우의 움직임은 빛의 마술을 만나며 관객을 색다른 시공간으로 이끈다. 빛과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그림자에 숨을 불어넣고 배우의 신체는 하나의 소품이 돼 그림자로 되살아난다.

또 무대 뒤에서 행해지던 기존 그림자극의 경계를 허물고 무대 곳곳에서 그림자들이 구현돼 배우와 관객이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특징을 가졌다. 입체와 평면, 빛과 어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그림자 인형극은 무대 뒤에서 보여주던 기존 그림자극의 평면성과 단순성을 극복해 무대 위에서 행해지는 그림자 구현은 관객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 모습. ACC재단 제공

이와 함께 무대에 반영된 한국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한 만큼 배우의 의상과 소품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아울러 수묵 담채화가 떠다니는 무대 배경은 관객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깨워주고 예술적 감성을 채워줄 예정이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는 오는 9월 28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29일 오후 2시 등 총 3회 공연되며, 관람료는 1만5천원이다. 3세 이상(2021년 12월 출생까지)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ACC재단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 포스터. ACC재단 제공

한편 ACC 렛츠 플레이는 국내 및 지역 예술단체와의 상생을 통해 극장과 어린이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연 프로그램 공모사업이다. 올해는 종로 아이들극장과 협력으로 총 5편의 공연을 선정했다. 올해는 이번 '이야기 쏙! 이야기야!' 공연과 12월 국악 인형극 '연희도깨비' 등 2회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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