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창제작 국내·외 유통···기대감 '↑'

입력 2024.08.18. 15:17 김종찬 기자
‘두 개의 눈’ 키르기스스탄 진출
‘몰입미감’, 거제·과천서 순회전시
음악극 '두 개의 눈' 공연 사진. ACC재단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창·제작한 진시·공연 콘텐츠가 국내·외 무대에 오르며 기대감을 한층 드높이고 있다.

융·복합 음악극인 '두 개의 눈'이 8월 말 키르기스스탄공화국에서 공연을 펼친 데 이어 '몰입미감'도 9월 초까지 거제와 거친 등에서 순회 전시를 갖는다. ACC재단은 유통 활로를 개척, 수준 높은 ACC의 창·제작 콘텐츠를 국내·외에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16일 ACC재단에 따르면 ACC 창·제작 공연인 융복합 음악극 '두 개의 눈'이 오는 8월 23∼24일 이틀동안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비슈케크 국립필하모닉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20년 초연한 '두 개의 눈'은 미디어아트그룹 무토(MUTO)와 판소리 공동창작그룹 입과손스튜디오가 협력해 전통 판소리 '심청가'를 미디어 아트와 음악, 판소리가 결합된 융복합 음악극으로 재구성했다.

음악극 '두 개의 눈' 공연 사진. ACC재단 제공

'두 개의 눈'은 지난 2021년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개막식과 국립무형유산원 K-무형유산페스티벌 폐막식에 초청됐으며, 지난해 서울문화재단 쿼드 초이스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재공연 되며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효'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전통 판소리 '심청가'와 달리 눈먼 심청의 아버지인 심봉사(심학규)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잃지 않는 심학규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울림을 선사한다. ACC재단과 키르기스스탄공화국 문화부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비슈케크 공연에서는 '두 개의 눈'만의 독창적인 비주얼을 현지 무대 환경에 맞춰 재구성한다. 극 중 소리와 이야기는 자막을 통해 현지 언어로 변환해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몰입미감'전 중 채용신 작가의 고종황제 어진. ACC재단 제공

아시아 근대미술 작품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날 수 있는 ACC 창·제작 전시'몰입미감'도 거제와 과천 등에서 순회 전시를 갖는다.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ACC 전시'몰입미감: 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순회전을 갖는 데 이어 10월 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과천문화재단에서 두 번째 순회 전을 진행한다.

'몰입미감'전 중 허달재 작가의 매화 영상 작품. ACC재단 제공

지난해 ACC 전시 기간 동안 10만명 이상이 관람한 '몰입미감'은 한국과 아시아의 근대미술 작품을 디지털 콘텐츠로 담아낸 몰입형 실감전시다.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회화 원작과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융복합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번 순회 전에서는 기존 '몰입미감'콘텐츠 중 상호작용 기술을 적용한 참여형 체험 위주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체험, 손 끝에 새기다'주제 부문에서 선보였던 김중현 작가의 '정물(꽃)'과 '춘양', 채용신 작가의 '고종황제 어진'을 만날 수 있다. 또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회화 작가인 허달재 화백의 '매화'영상 작품도 설치된다.

'몰입미감'전 중 '체험 손끝에 새기다'. ACC재단 제공

ACC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촉각적 상호작용으로 한국의 근대 회화작품들과 특별한 교감을 하는 심미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선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회화 거장들의 작품을 실감형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두 개의 눈'의 해외 공연은 무대공연예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한국 전통음악의 참신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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