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시아 초원길'로 떠나는 산책

입력 2024.08.16. 08:57 김종찬 기자
ACC, 다섯 번째 ‘아시아 박물관 산책’ 운영
유목 국가들에 대한 역사문화 주제 강좌

"북아시아 초원길을 따라 펼쳐지는 유목민은 어떻게 살았을까?"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9~12월까지 격주 수요일마다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4에서 '아시아 박물관 산책' 다섯 번째 강좌를 운영한다. ACC와 (재)호남문화재연구원, (재)아시아인문재단 등이 함께 마련한 이번 강좌는 총 8회로 구성됐다.

초원길은 북아시아 스텝(steppe·중위도 지방에 펼쳐져 있는 온대 초원)을 중심으로 동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전신이다. 이번 '아시아 박물관 산책'에서는 초원길에서 유목민들이 어떠한 관계를 이루며 생활했는지 조명한다.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첫 강좌는 이상목 전 울산박물관장이 암각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11일에는 강인욱 경희대학교 교수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서북부 일대 스텝 지역에서 생활했던 이란계 유목민족인 '스키타이'를, 25일에는 장은정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몽골고원과 만리장성 지대를 중심으로 생활했던 유목국가인 '흉노'를 화두로 강의한다.

오는 10~11월에는 ▲선비와 돌궐(박양진 충남대학교 교수) ▲거란과 여진(홍형우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몽골(김장구 동국대학교 교수)을 주제로 한 강의가 펼쳐진다.

강좌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바이칼 소수민족(이건욱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북아시아와 한국(오송 전 주한몽골대사) 등 주제 강의로 이번 강좌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이나 호남문화재연구원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강현 전당장은 "북아시아의 초원길을 배경으로 한 역사문화와 함께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를 통한 동남아시아의 바닷길까지 아시아 중심의 문화교류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CC는 올해 초 바다의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해상 교역과 문화교류를 선보이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전시를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실1에서 개막했다. 전시에서는 계절풍 '몬순'을 따라 전개된 동남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역과 문화교류, 항구도시를 오간 이들이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Peranakan)과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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