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 개관 9년만 20만명 '돌파'
'피카소 도예전' 한달 사이 3만
어린이문화관도 40만명 찾아
휴게 공간·카페·하늘마당 등
시민 즐겨찾는 공간 '자리매김'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표 전시를 앞세운 아시아문화전당(ACC)이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시를 끝마친 상설전시 모두 전당 개관 최초로 20만명의 관람객을 모집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어린이문화관도 4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여름철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일 A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진행했던 '디어 바바뇨냐' 전시가 개관 9년 만에 20만명을 돌파한 20만6천532명의 관람객을 모집했다. 이어 지난달까지 7개월에 걸쳐 선보인 '이음지음'전도 20만 939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중국에서 이주해온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의 여성과 남성을 합쳐 일컫는 말에서 따온 '디어 바바뇨냐'전은 ACC의 연구주제인 '아시아 도시문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해항도시인 코친과 말라카, 취안저우 등 3곳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혼합문화적 특징들을 표현한 융·복합 전시다.
'이엄지음'전은 건축을 소재로 창·제작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기둥 구조물과 중정, 회랑 등 아시아의 건축적 특성을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전'도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4만여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3만7천642명(8월 11일 기준)이 관람한 'MMCA 이건희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관에 이은 두 번째 순회 전시로,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민술관에 기증한 피카소 도자 작품 112점 중 107점이 전시되고 있다. 해당 전시는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처럼 수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온 것에 대해 무더위를 피해 실내 전시전을 관람하려는 시민들도 있지만 관람객들이 몰리는 점심 직전과 점심 직후 등 5차례에 걸쳐 쉽게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무료로 도슨트 해설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3회 ACCF 애니메이션 모꼬지도 3일 만에 2만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이는 아이들에게 유명한 다양한 애니메이션부터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 만화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과 함께 지난해까지 10월에 개최됐던 애니메이션 모꼬지를 7월로 앞당겨 개최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과 모꼬지를 앞세운 어린이문화원은 올해 7월 31일 기준 39만4천여명이 방문했다.
ACC는 주요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제작 공연을 제공하고 있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넓은 실내에 휴게 공간을 마련, 문화 에술도 감상하고 잠시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했다.
ACC 운영이 끝나는 늦은 밤에도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광장에 벤치와 카페, 하늘마당도 운영하며 광주의 여름밤 피서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주말 ACC를 방문한 김모(33·여)씨는 "아이들과 함께 처음 방문했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며 "ACC 방문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앞으로 가족들과도 방문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CC 관계자는 "피카소 도예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슨트 해설도 마련했다"며 "가족들과 무더위도 피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도 향유할 수 있는 ACC를 많이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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