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트로닉스'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 국내 첫선
AR홀로그램·토크 등 예술과 기술 결합 작품 강렬

세계적인 사운드아트의 거장 '료지 이케다'가 9년 만에 ACT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특히 9년 만에 광주를 재방문하는 료지 이케다가 보여줄 매혹적인 무대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예술극장1, 극장3, 복합스튜디오 등에서 'ACT 페스티벌 2024'를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ACT(Arts&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은 ACC를 대표하는 융·복합 예술 축제다. '만약에?: 미래를 보는 다양한 시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퍼포먼스) ▲AR 홀로그램 전시 ▲필름 스크리닝 ▲강연 ▲토크 등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강렬한 작품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작가인 료지 이케다가 최근 발매 앨범인 '울트라트로닉스(ultratronics)'를 가지고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 무대를 연다. 상반기에 유럽투어를 마친 료지 이케다가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공연으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89~1999년에 녹음된 오디오 자료와 지난 2013~2022년 사이의 작곡을 특징으로 하는 '울트라트로닉스'는 사운드의 산술적이고 계산적인 본질을 탐구해 자신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로 만들어내는 료지 이케다의 독특한 음악 세계가 담겨있다.
초음파와 주파수, 사운드 등의 본질적 특성을 탐구해온 료지 이케다는 지난 2015년 ACC 개관에 맞춰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개최된 테스트 패턴 [n°8] 를 선보인 이래 9년 만에 다시 ACC를 찾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T 페스티벌'은 ACC의 융·복합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이라면서 "9년 만에 ACC를 찾는 거장 료지 이케다의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다채로운 융·복합 프로그램을 즐기고 체험하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ACT 페스티벌 2024'의 '오디오 비주얼 콘서트'에는 료지 이케다(Ryoji Ikeda)를 비롯해 404.제로(404.zero), 아키코 나카야마(Akiko Nakayama) & 히로시 와타나베(Hiroshi Watanabe), 피시타쿤(PISITAKUN), 네오 지오데시아(NEO GEODESIA) 등 전 세계적인 유명 사운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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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현장, 광주 전일빌딩서 직접 듣는 5월의 아픔 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옥상에서 옛 전남도청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전국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광주를 찾는 가운데,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는 오월가족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직접 들어보고 건물 곳곳에서 45년 전의 흉터를 찾아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11일 오후 전일빌딩 245."5·18민주화운동은 왜 일어났을까요?"하는 해설사의 물음에 "전두환이 광주에 계엄군을 보내서요", "광주 시민들이 끝까지 저항했어요" 등 어린이들의 당찬 대답이 이어졌다.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옥상에서 옛 전남도청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이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프로그램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참여자들이다.'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는 오월가족이 겪은 오월의 기억과 현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오월가족 '과 오월 안내 해설사와 함께 전일빌딩245를 탐방하는 '해설 프로그램'으로 구성, 오는 10월까지 총 25회 운영된다. 이번 달에는 8~11일, 14~18일, 21~25일 등 총 14회 진행된다.이날 프로그램에는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참여자 30여명이 오월 가족과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오월가족 강연'에서는 5·18부상자를 남편으로 둔 한 오월어머니의 사연과 가족들이 겪는 트라우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11일 오후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총탄 흔적을 바라보고 있다.참여자들은 뒤이어 전일빌딩245의 옥상으로 올라가 옛 전남도청 일대를 살펴보고 10층의 5·18 전시관으로 이동해 45년 전 5·18민주화운동의 상처를 눈에 담았다. 당시 전남도청에 있다가 마지막날에 빠져나온 김순이 해설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참여자들은 원형이 보존된 총탄 흔적에 눈을 떼지 못했다.김 해설사가 "살아남은 자의 몫이라 생각하고 해설을 하고 있다. 여러분도 여기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해주길 바란다"고 하자 참여자들도 "그렇게 하겠다"며 박수로 화답했다.부산에서 온 박수이(10)양은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총을 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는데 총알 자국을 보고 나니 너무 화가 나고 돌아가신 분들이 안쓰럽다"며 "나였으면 무서워서 도망갔을 것 같은데 끝까지 저항한 광주시민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했다.이날 프로그램을 안내한 연아름 해설사는 "올해 5년을 맞은 ACC '가슴에 묻은 오월이야기'는 오월 어머니들의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다음 세대에 5·18의 진실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참가 신청은 ACC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예매나 현장 예매 모두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참여가 가능하다.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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