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편의·재미 제공
잔디 생육 후 20일 전면 개방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 '하늘마당'이 임시 개방된다. 지난해 수십만명이 하늘마당을 방문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쓰레기 투기와 잔디 손상 문제로 잠정 폐쇄됐고 ACC는 수개월에 걸쳐 재정비해 개방하기로 했다.
ACC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하늘마당'을 임시 개방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하늘과 맞닿은 ACC의 정원인 '하늘마당'은 6천986.7㎡규모로 천연잔디가 깔려있는 열린 공간이다. ACC 하늘마당은 젊은이들 사이에 각종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며 지난해 39만여명이 찾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ACC는 하늘마당이 남녀노소 누구나 쾌적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 친근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장치 표시물을 설치하고 볼거리 제공과 함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먼저 ACC는 하늘마당 상단에 아이 얼굴 이미지 표시물을 제작했다. 경사진 하늘마당의 특성상 마치 위에서 어린아이가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표시물은 하늘마당을 오고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요'라는 직접적인 메시지 대신 '하늘마당 지킴이가 보고 있어요'라는 간접 메시지를 전한다.
ACC는 하늘마당 및 ACC 이용객들의 접근성 개선과 편의를 위해 지상에 입체형 출입구 번호 표시물도 세웠다. ACC에는 총 6개의 출입구가 있지만 부지가 넓고 건물 옥상 전체가 도심 속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출입구 위치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ACC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출입구 번호 표시물을 높게 설치해 숫자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먼 곳에서도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를 돕는 번호 표시물은 스테인리스 소재의 사각형 컬러 칩으로 커다란 숫자를 표현했다. 이는 ACC 건축물의 주요 소재인 스테인리스와 이를 통해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의 외형에서 착안한 디자인이다.
또 ACC는 지하에 위치한 건축물의 특징을 담은 기관명 표시물도 곳곳에 설치했다.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 잡은 ACC는 지하에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ACC는 이러한 건축물의 특징을 담아 'ACC'를 형상화 한 시각 문자를 건물 외부에 새롭게 부착했다. 시각 문자는 지상에서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부'이며, 더 많은 콘텐츠들이 지하에 존재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외에도 ACC는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등 지상 도로 인근에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인물 이미지 표시물을 세워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각 공간을 알림과 동시에 소소한 재미를 선물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또 재미있는 요소로 일상에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했다"면서 "하늘마당 외에도 열린마당, 상상마당, 아시아문화광장 쉼터 등 다양한 열린 공간들이 있으니 ACC에서 문화가 있는 삶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CC 하늘마당은 연휴 뒤 다시 잔디 생육기간을 가진 후 오는 20일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MZ를 잡아라"···'문화+운동' 합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 문화적인 감성에 운동을 입힌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특히 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열린 야외전시도 보고 역동적인 운동도 함께 할 수 있어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세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ACC에서 같은달 24일까지 열리는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를 접목한 행사로, 지역 러닝크루 BGRC(Bitgoeul Running Crew·비잘씨)와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가 함께한다.ACC는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밀레니엄+Z) 세대를 겨냥해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 기획했다.ACC는 예술 작품이 주는 시각적 자극과 음악의 리듬을 통해 운동의 몰입감을 높이고 전시 공간에서 색다른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먼저 오는 8일 열리는 'BGRC와 함께하는 도심 달리기'는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전시 작품과 주요 공간을 배경으로 2.5km를 달리는 행사다. 장소의 특정적 지형과 지물을 활용한 스트레칭과 보강 운동으로 부상 없이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다음날인 9일 진행하는 'F45 연계 그룹 트레이닝'는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야외 전시 관람 후 '바람의 골짜기' 작품을 배경으로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진행된다. F45 프로그램은 유산소, 근력, 민첩성 및 코어 등 운동의 장점 등을 모아 게임 형식으로 운영된다.구체적으로 8일은 오후 7시부터 45분간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ACC 야외공간에 전시된 작품을 둘러본 후 1시간 가량 러닝크루 BGRC와 함께 ACC의 6개 출입구를 순차적으로 런닝한다.같은 시간대에 시작하는 9일에도 45분간 야외 전시를 관람한 뒤 예술극장 빅도어에서 F45와 함께 그룹 야간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각 프로그램을 수행한 참가자는 단체 사진 촬영과 만족도 조사까지 마무리하면 된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11월 8~9일 ACC 야외 전시 '현장 속으로'와 연계한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 행사를 개최한다. ACC 제공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미리 하면 된다. 프로그램별로 참가자 70명씩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전시 '현장 속으로' 기념 티셔츠와 양말 그리고 간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심장이 뛰는 현장 속으로'는 전시 감상을 넘어 문화전당의 야외 전시 공간을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라면서 "문화적 감성에 운동의 에너지를 더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참가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을 체험하고 즐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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