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사이버 내란과 같아, 당 차원 문화운동·교육 실시”
송영길 “일본사례 준용, 헤이트 스피치 방지법 적극 검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창 등에서 10·20세대의 ‘밈(Meme)’과 오프라인 놀이 문화로 변질·확산하고 있는 ‘전라도 혐오’의 심각성을 다룬 본보 기획 보도 ‘전라도 향한 혐오, 일상에 스민 낙인’과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과 지도부가 “제도·정책적 대안을 마련, 혐오를 근절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 등은 전라도 혐오 문제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이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5·18 조롱 응원, 800조원 대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 폄훼 등을 거치면서 정치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서 “오늘날의 전라도 혐오는 현재 진행형의 사이버 내란과 같다”고 밝혔다. 전남·광주권 당대표 공약 발표 이후 가진 차담회 자리에서다. ‘헤이트 스피치(혐오 표현)’에 대한 대안을 묻자 정 후보는 “반인권적인 조롱과 멸칭, 혐오 조장을 법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다룰 것”이라며 “최근 혐오문제 대응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를 만나 논의해보니 법망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기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 차원에서의 ‘전라도 혐오 근절 문화 운동’을 장기 의제로 설정하고 실시하겠다”며 “당대표 공약에 포함시키고, 추후 노무현 재단 등과 혐오 근절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3년부터 유럽평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노 헤이트 스피치 운동’이나 유네스코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국제 혐오표현 대응의 날(6월 18일)과 같이 법적 규제·사회적 인식 개선을 병행하는 해외 사례와 궤를 함께하는 구상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후보도 있다. 송영길 후보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우 헤이트 스피치 방지법이 조례로 만들어졌는데, 해당 사례 등을 검토해 당대표가 되면 조례 발의를 검토하겠다”면서 “서남권 반도체 투자 등을 말미암은 전라도 왜곡과 혐오 행위에 대해서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영남인들 스스로 혐오 목소리를 자제 하도록 만들고 유도하기 위해 영남지역의 지식인들 및 국회의원들과 토론회도 하고 소통의 과정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며 “의정활동 과정에서 호남혐오 발언과 행동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도 고심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주 출신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박선원(인천 부평구 을) 국회의원 역시 “이제는 헤이트 스피치 방지법이라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안을 통해 호남에 만성적으로 뿌리내린 조롱 현상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고 했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는 구조적 폭력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 역시 혐오 표현을 막기 위해 현 상황 자체를 근본적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회 문체위나 과방위 등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호남 혐오를 멈추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
광주특별시 국제행사 COP33 유치전에 조례로 ‘물꼬’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제30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에 참석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기후위기 시대 한국의 역할을 논의하고 있따. /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제도 보완·정비에 나섰다. 정부가 COP33과 G20 정상회의 동시 유치에 난색(7월 21일자 5면)을 표한 가운데, 우선 COP33 유치만이라도 광주특별시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3일 광주특별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이 제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33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지원 조례안’을 오는 8일 제1차 정례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조례안에는 특별시장이 COP33 유치를 위한 계획을 직접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치계획에는 유치 목표와 추진방향을 비롯해 관련 시책 개발, 지원·홍보, 재원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유치 활동을 위한 ‘제33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 남중권 유치위원회’도 특별시장 소속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위원회는 COP33 유치 과정에서 특별시장의 자문에 응하고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과 공동사업을 비롯해 토론회와 심포지엄, 강연회 개최, 국내외 홍보활동과 자료수집 등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사무를 법인·단체 또는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특별시와 지자체, 유치 관련 기관·단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가나 관련 기관에 의견 청취와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조례안에는 기존 COP33 관련 조례의 승계와 폐지에 관한 사항도 규정했다. 광주특별시 출범에 따라 기존 전남도의 COP33 유치 지원 조례를 광주특별시 자치법규로 전환하도록 했다.새 조례가 시행되면 기존 전남도 조례는 폐지되고 종전 조례에 따라 추진한 계획과 지원사업은 새 조례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인정된다. 조례의 효력은 COP33 개최 장소가 확정되는 날까지 유지된다. 개최지 결정 전까지 광주특별시 차원의 유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COP33 유치에 목소리를 내어 온 강문성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3)은 “COP33 유치는 여수 한 곳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남해안 남중권을 세계에 알리고 기후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와 전남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 남중권의 개최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가 G20 정상회의와 COP33의 일정 중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최종 개최 결정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특별시가 유치계획 수립부터 정부 설득, 남중권 지자체와 민간과의 협력까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 · 홍두석 동구의원, ‘거리공연 활성화’ 제도적 기반 마련
- · 조국혁신당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방안’ 정책간담회 개최
- · 김화진 국힘 통합시당위원장 취임식 "전남광주 새 비전"
- · 광주특별시의회, 광주 반도체 용수문제 조율할 '댐 유역 상생발전 특위' 시동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