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IA 팬 페스타 '호마당(호랑이 가족 한마당)'에서 장기자랑 등 숨겨진 끼를 발산해 팬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 분장을 한 '팜도영' 김도영 선수와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변우혁 선수의 등장이 주목받았다.
장기자랑 무대 순서에서 김도영은 뉴진스의 맴버 하니가 마츠다세이코의 노래 '푸른산호초'를 불렀던 모습을 재현하는 '도니'무대를 선보였다. 단발머리 가발에 파란 줄무늬 상의, 흰 치마 등 하니의 착장을 하고 나타난 김 선수의 모습을 보자, 팬들은 두 손을 입에 모아 환호했다. 일부 팬은 구단 굿즈인 머플러를 흔들기도 했으며 "와 빨리 사진 찍어라", "진짜 웃기다",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김 선수의 노래가 시작되자 팬들은 숨죽이고 핸드폰 영상으로 그의 노래를 기록했다.

변우혁 선수도 여장을 하고 무대에 놀라 팬들을 놀라게 했다. 변우형이 백지영, 박정우가 옥택연이었다. 단발머리 가발에 반짝이는 상의, 흰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변우혁은 박정우와 함께 가수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에 맞춰 춤추는 '미녀와 외야수'무대를 보여줬다.
두 선수가 밀착하는 안무가 이어질 때마다 터져 나온 팬들의 고성에 분위기는 순식간에 떠들썩 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변우혁 어떡하냐", "여장 너무 놀랐다", "재밌다" 등 반응들이 나왔다.
최종 시상에서 변우혁 선수와 박정우 선수의 '내귀에 캔디' 무대가 1등을 차지했으며, 김도영 선수의 '도니' 무대는 4위에 올랐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영상=손민아수습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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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수호 "타이거즈 수호신 될 것"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신인 투수 양수호가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투수왕국'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에 또 하나의 기둥이 자리 잡을 태세다.공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양수호가 그 주인공이다.공주고 3학년 시절 41.2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양수호는 위력적인 구위를 인정받아 KIA에 지명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3km/h에 달하며 평균 구속 역시 147km/h로 빠른 축에 속한다. 다만 같은 기간 기록한 30개의 사사구는 바로잡아야할 숙제다.지명 직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던 양수호는 KIA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재훈 KIA투수코치는 "1라운드 신인인 (김)태형이와 함께 2025년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양수호가 눈에 띈다"며 "공 자체가 타자들이 치기 힘든 스타일이다. 흔히 지저분한 공이라고 하는데 투구폼이 특이하기 때문에 공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힘이 좋은 공을 뿌리는 만큼 향후 중간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공주고 선배로 지난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던 곽도규가 보인다는 평.현재 KIA의 불펜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우완 장현식이 FA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를 비롯해 곽도규, 정해영, 전상현, 이준영, 임기영 등이 축을 이뤄 양과 질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 정도다.그러나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 신인이기에 변수가 많지만 기대대로 양수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KIA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는 "지명 직후 몸을 키워야한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주문에 따라 웨이트를 열심히하고 밥도 많이 먹고 있다"며 "현재 85kg 정도인데 88kg까지는 찌우고 싶다. 원래 79kg에서 6kg 정도를 키웠다. 고등학교보다는 확실히 프로가 훈련과 프로그램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나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직구다. 다만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제구와 변화구를 조금씩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양수호(왼쪽)가 신인 입단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KIA구단 제공.양수호는 현재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일단 안 다치는게 1번이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1군 마운드에도 오르고 싶지만 그러려면 다치지 않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 부상을 당한 적은 없지만 투구폼이 거칠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부상을 염려하셔서 보강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양수호는 지난 202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던 아기호랑이 신고식에서 "타이거즈의 미래 수호신이 될 것"이라고 경기장을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 앞에서 당당히 외쳐 화제가 됐다. 이를 지켜보던 현재의 '수호신' 정해영은 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양수호는 "이름이 수호이기 때문에 라임을 생각했다"며 "저의 체질상 불펜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해 수호신이 되겠다고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타이거즈 팬들이 제 이름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수호신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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