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은 낡았다?…새로운 변신, 청년들이 나섰다
해양 테마여행·섬 미식상품·히든 관광 정보까지
道, 섬·해양 관광 창업 지원, 청년들에 기회 제공

2천165개의 유·무인도, 6천743㎞의 해안선 등 전남의 강점인 섬·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청년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청춘어람 육성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청춘어람은 '청년이 만드는 어촌관광의 요람'이라는 뜻으로 청년 전문가를 양성하고 섬·해양 관광상품을 기획해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남 관광 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체류형 관광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청년들이 지속 가능한 창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춘어람'은 전남에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18~45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섬해양 관광 콘텐츠 발굴 공모전'을 통해 청년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공모 주제는 새로운 섬해양 콘텐츠라는 의미를 담은 '섬Thing New 전남'이다. 공모 대상 아이디어는 ▲섬해양 테마여행 코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새로운 미식상품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기념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관광정보 제공 등 전남의 섬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청춘어람'은 기존 10팀과 신규팀 15팀 등 모두 25팀을 선발해 섬·해양 관광 상품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팀은 상품 개발 아이디어 구체화와 시제품 제작에 중점을 두고, 기존 참가팀은 기존 개발 상품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

신규팀은 무안 갯벌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상품이나 해양쓰레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관광기념품, 여수 섬 여권 기념품, 여수 멸치를 활용한 엔초비그래놀라 패키지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팀은 쏨뱅이를 활용한 미식.관광상품, 폐각을 활용한 클랜징바, 고흥의 유자 샌드, 목포 생선 밀키트.조리양념 소스, 완도 해조류 간편식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춘어람'은 올해로 4번째 추진하는고 있으며, 올해 사업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교육, 현장활동, 멘토링, 시범운영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는 전남의 16개 연안 지역으로, 참가자들은 현지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개발한다.

전문가 양성과정은 청년이 전남의 섬해양 관광 전문기획자로 성장하도록 체계적 지원이 이뤄진다. 기본교육은 전문가 특강, 선진지 답사, 섬에서 2주 살아보기 등 상품 기획과 개발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후 심화교육을 통해 청년 참가자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직접 관광 상품 및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전문가현업 종사자 멘토링과 함께 활동비, 개발비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개발된 상품과 콘텐츠가 시군, 유관기관, 여행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화되도록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양성 청년 인재에겐 관광 창업 연계 지원, 관련 기관 취업 추천서 발급 등 현장형 실무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지원한다.

'청춘어람'은 전남의 섬·해양 관광 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청년 창업가들에게 필수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이선호 전남도 관광개발과장은 "'청춘어람'은 단순히 창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섬과 해양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창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도 청춘어람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전남에서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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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전폭적 지원 덕에 해외 진출 꿈 이뤄" 자연공작소 국제남도음식행사 "전남도의 지원으로 제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더 확장하고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지역 특산물로 가공한 김부각한 자연공작소의 제품을 제작한 백가연 대표는 "석사 과정 중 인스턴트와 서구 식단에 길들여져 한식이 외면받는 것을 보고 전통음식의 미래를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미국과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현지인들이 한식이 비건에게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출 1위 특산물인 김을 활용해 트렌드하면서도 고품격 아이템을 만드는 것을 착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김부각.백 대표는 "김부각이 왕실에서 즐겨 먹던 간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우수한 전남 김으로 부각을 만들어 전통을 전승하고 해외에 수출하고 싶은 계획을 세웠다"며 "로컬에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F&B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설명했다.그의 꿈에 도움을 준 사업이 전남도의 '관광기업 육성·창업 지원' 프로그램.백가연 자연공작소 대표백 대표는 "김부각을 현대적으로 재단장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관광기업 육성·창업 지원'을 통해 자연공작소의 비전과 목표가 더 확장되고 실현될 수 있었다"며 "좋은 원물과 정직한 공정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저 혼자만으로는 힘들었다. 전남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다양한 지원을 제공받았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도의 도움으로 제품 자동화 기계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여 고객의 수요에 더 잘 대응하게 됐다"며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바꿔 브랜드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이 뿐 아니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면서 지역 관광과의 연계성을 높여 자연공작소의 브랜드가치를 더 높이게 됐다"며 "이뿐 아니라 도의 지원으로 태국과 대만 행사에 참여해 외국인들에게 김부각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해외 첫 진출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창업 초기,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인지도를 높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고객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박람회와 품평회에 참가해 트렌드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이 맞는 동기창업자들과 창업 초기 어려움을 공유한 것이 함께 성장하며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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