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기대 커졌지만 첫 분양 경쟁률 1 겨우 넘겨
민간공원 특례사업‘위파크 일곡공원’도 20일 분양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그동안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던 민간공원 아파트가 청약시장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분양시장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동안 '1군 브랜드''대단지'등의 흥행요건이 적용 돼왔던 기존과 달리 청약 경쟁률이 1을 조금 넘긴 것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청약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평균 16.3p 상승한 86.2를 기록했다.
광주 역시 전달에 비해 16.8p 오른 80.0으로, 광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점 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주택사업자 입장에선 최근 3개월(50.0→63.2→80.0) 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데다 최근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몇 개월 동안 거의 올스톱 상태나 다름없었단 점에서 이달부터 예정된 청약시장에 상당한 기대감이 실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2월 첫 분양인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3블록' 청약 경쟁률이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던 특별공급부터 1·2순위 청약을 마무리한 결과 중외공원 2블록의 경우 738세대 모집에 1천33명이, 3블록은 655세대 모집에 848명이 각각 접수하면서 경쟁률 '1.4대 1','1.29대 1'에 머물렀다. 추가청약이 가능한 최소경쟁률 1을 겨우 넘긴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블록은 84㎡A형과 84㎡C형만 4.22(85세대 모집에 1순위 359명 접수), 9.00(2세대 모집에 18명 접수)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지만 가장 분양세대가 많았던 84㎡B형의 경우 261세대 모집에 2순위까지 모두 포함해도 53세대가 미달됐다. 112㎡B형도 122세대 모집에 104세대가 미달되는 등 실수요층의 '호불호'가 여실히 나타났다.
3블록도 84㎡B형의 경우 212세대 모집에 49세대가 최종 미달됐으며 112㎡B형은 118세대 모집에 88세대가 미달되는 등 2블록과 엇비슷했다.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민간공원 청약경쟁률이 최소 4.61에서 최대 9.69에 이르렀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경쟁률 차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과 오는 20일 분양에 나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위파크 일곡공원(903세대)과 생활권이 겹친다는 점에서 청약수요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기대치보다 높은 분양가 역시 실수요자들로 하여금 관망세를 유지하게 된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수요층의 불안감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태"라며 "1군 브랜드도 이 정도 수준에 머문다면 지역의 중소 브랜드는 더더욱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시장을 보면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일명 점프를 한다고 표현하는 갈아타기 등 투자수요는 사실상 없어지고 철저히 실수요만 남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구축과 갭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수요층의 관망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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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경매시장 올들어 낙찰가율 '최고' 광주 도심 전경. 광주 아파트경매 시장이 3개월 만에 낙찰가율 80%대를 다시 회복,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12일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75건으로 전월(2천888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특히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달(172건)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 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7.5%)보다 0.3% p 소폭 하락 97.2%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요를 대변하고 있다.광주의 경우 낙찰가율이 80% 대를 회복했다.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최고 9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대체로 80% 대선을 유지해 오던 광주 아파트 경매시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2월 77.6%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다 올 1월 80.1%로 다시 올라오는가 싶더니 2월 78.3%, 3월 77.6% 등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4월 낙찰가율은 81.2%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낙찰가율이 높아진 만큼 상당수 아파트 매물들의 유찰 횟수도 낮아지는 모습이다.현재 기일을 앞둔 매물 126건 중 신건 35건을 제외한 91건 중 4회 차 이상 다회 유찰은 12건에 그쳤다. 1차례 유찰된 물건이 53건으로 가장 많은 42.1%를 기록했다.낙찰가율은 한차례 유찰될 때마다 최초 감정가에서 15~20%씩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현재 광주의 경우 대다수의 물건들이 여러 차례 유찰되기보다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파트와 달리 상가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갈수록 급락하고 있다.올 들어 상가 낙찰률은 1월 60%, 2월 16.7%로 하락하다 3월에는 아예 낙찰이 이뤄지지 않았다. 4월에는 37.5%로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2.2%에서 60.5%, 44.7% 등으로 급락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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