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자기 내면을 표현하는 순수한 활동"

입력 2026.05.12. 15:17 최민석 기자
김관식 칼럼집 '인간의 향기' 출간
문인 향기는 문학작품 통해 전달
자신 존재 돋보이려는 환상 경계
384

문학은 현실과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그러나 모든 문학작품이 진정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관식씨가 문학과 인생 칼럼집 ‘인간의 향기’(이바구刊)를 펴냈다.

이번 저술은 작가가 한 인터넷 신문에 지난 2023년부터 연재해 오고 있는 칼럼의 일부를 모아 묶었다.

각각의 글들은 우리나라 문단의 현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점을 들추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문학하는 사람에게서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간의 향기가 있다. 문학인의 향기는 고스란히 그의 문학 작품에 스며들어 독자에게 전달된다. 우리는 문학 작품을 통해 문학인 독특한 향기의 깊이를 판가름하고, 좋은 향기를 내뿜는 작가와 작품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는 오늘날 급속한 문명의 발전은 꽃의 향기보다 열매의 가치만을 물질로 환산하려는 습성을 노출한다고 말한다..

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에게 육체적인 노동을 단축시켰고, 절대적인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 준 원동력이다. 따라서 물질적 풍요의 삶은 누릴 수 있게 됐지만, 무한한 인간의 욕망은 상대적인 빈곤감에 허우적거리며 공동체의 연대 의식을 망각하고 문학하는 행위로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려는 명리적 가치의 실현 수단으로 허명 의식의 환상을 문학 활동으로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규정했다.

예술이나 문학은 자기 존재의 성찰과 내면 의식을 표현하는 순수한 활동이다. 그런데 문학 작품이 아니라 문학 활동으로 문학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등 역겨운 악취를 풍기는 향주머니를 내밀고 문학하는 행위로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는 문인은 좋은 작품을 창작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며, 독자에게 인간의 향기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식 작가는 “문학은 인간의 향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한다. 인격적 성숙과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저서를 소개하는 등 여러 석학들의 주장을 거울 삼아 쓴 칼럼을 두 번째로 엮었다”며 “부족한 글을 읽고 다소나마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되고, 좋은 향기를 풍기는 향낭을 지닌 문인으로 모두들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주 공산에서 태어나 숭실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지난 7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과 98년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가루의 힘’, 문학평론집 ‘한국 현대시의 성찰과 전망’ 등 다수를 출간했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