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규리 소설가 서울서 북토크 콘서트 개최

입력 2026.02.11. 14:51 최소원 기자
202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등단
첫 장편 ‘소프트 랜딩’ 발간 주목
21일 서울광화문서 독자와 만남
나규리 소설가

202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나규리 소설가가 첫 장편소설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나 작가는 오는 21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 책방연희에서 소설 ‘소프트 랜딩’(마이디어북스) 북토크를 개최한다. 작가는 지난 2023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빈 세상을 넘어’로 당선되며 문단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번 신작에서 특유의 밀도 높은 서사와 감각적인 문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소설 ‘소프트 랜딩’

소설 ‘소프트 랜딩’은 거대한 활주로와 해무가 공존하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한다. 공항이라는 화려한 공간 이면에서 하청업체 계약직 보안검색원으로 일하는 두 여성, 수인과 단아의 사랑과 연대를 다룬다. 정규직과 계약직, 그리고 그 안에서도 다시 1차와 2차로 나뉘는 비정한 하청 구조는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을 적나라하게 투영한다.

작품은 성 소수자이자 계약직 노동자라는 이중의 소외를 겪는 인물들을 통해 세상의 차별을 다층적으로 그려낸다. 나 작가는 이를 부당함에 대한 외침으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대신 ‘오해의 모서리를 거듭 응시하는 변주의 형식’을 통해 사랑과 오해의 간극을 세밀하게 추적하며, 독자들이 인물들의 내면에 서서히 젖어 들게 만든다.

작품 속에서 세상은 약자끼리 겨누며 최전방의 약자가 되지 않으려 버티는 ‘정글’ 같은 곳으로 묘사된다. 노조 활동을 하다 잠적한 선배, 산재 처리 대신 정규직 전환을 선택하며 비겁함을 자책하는 동료 등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난기류 속에서 흔들린다. 나 작가는 이러한 차별과 상처가 가난, 입양, 성 정체성이라는 이름으로 인물들의 내면에 흉터처럼 새겨져 있음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특히 이번 북토크는 두 주인공 수인과 단아의 사랑이 차별 가득한 세상에 무사히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보편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탱해 줄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서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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