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시로 민주주의를 노래하던 민족시인 김남주(1946~1994)의 작고 32주기를 기념해 그의 삶과 문학정신을 짚어볼 수 있는 추모식이 펼쳐진다.
민족시인 김남주 제32주기 추모식이 오는 7일 오전 11시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진행된다.
김남주기념사업회와 광주전남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추모식은 시인의 문학 정신과 민주화 투쟁의 발자취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정양주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의 사회로 진행되는 추모식은 유선규 광주민청학련동지회 회장, 오미란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회장,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의 추모사로 문을 연다. 이어 양기창 시인의 추모시 낭독과 시화풍정 담소 오영묵 가수의 추모 노래가 이어진다.
또한 김경윤 김남주기념사업회장이 그동안의 기념사업 경과를 보고하며 시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향후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는 유족 인사와 참석자들의 헌화를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경윤 김남주기념사업회 회장은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32년이 지났지만 그가 외쳤던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여전히 우리 시대의 소중한 이정표”라며 “이번 추모식이 시인의 치열했던 삶과 문학적 성취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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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찾은 삶의 등불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배우기로 했다. 교실이 아닌 세상 속에서, 교과서 대신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에게서 두 아들은 대안학교마저 거부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아버지는 모든 일을 멈추고, 아이들과 함께 세상의 길 위로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자라는 진짜 배움의 시간이었다.”아이들이 학교 등 정규 교육을 통해서만 올바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의 편견이다.나무가 스스로의 힘으로 생명을 이어가듯 아이들은 부모들의 손길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성찰과 인내를 통해 훌쩍 커 있는 경우도 많다.광주에서 나고 자란 학교 밖 청소년 김솔(20)·김건(18) 형제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완주와 홈스쿨링 경험을 담은 ‘산티아고 길 위에서 쓴 10대의 자서전’(지음출판사刊)을 출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규학교 대신 ‘길 위의 배움’을 선택한 두 형제는 국내외 장거리 도보 여정을 통해 자기주도적 성장의 과정을 기록했다.형 김솔은 봉사활동을 통해 내면의 변화와 책임을 체득했고, 동생 김건은 검정고시 이후 드론·요트 조종 등 실기 중심 역량을 키우며 자라났다.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실기 교육과 가족의 기다림은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이 책은 제도권 밖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청소년 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두 형제는 정규 교육과정 대신 장거리 도보 여행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배움의 방식으로 삼았다. 책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 국내외 도보 여정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속도로 세계를 체험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과 변화를 오롯이 기록했다.이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거친 흙길 위에서, 유럽의 좁은 골목과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동남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우리가 서 있는 곳의 삶이 곧 수업이라는 걸 배웠다. 길 위에서의 시간은 결코 쉽지 않았다.낯선 언어, 예기치 못한 사건,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외로움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단련했고, 아버지는 그 곁에서 믿음을 배웠다. 누군가는 말했다. “학교를 떠나면 배움도 멈춘다”고 하지만 이들은는 그 반대였다. 오히려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삶이 곧 공부라는 걸 온 몸으로 느꼈다.이 책은 그 여정의 기록이다. 학교 밖에서, 세상이라는 교실 속에서 서로를 믿고 함께 걸어온 아버지와 두 아들, 3부자의 배움과 성장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우리는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 다만 교실이 바뀌었을 뿐 수업은 여전히 길 위에서 계속되고 있다.자신의 품에서 아이들을 감싸는 요즘 부모들에게 이들의 기록과 행적은 진정한 교육의 의미와 성장이 무엇인가를 되묻고 있다. 여전히 그 물음은 현재진행형이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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