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 효시 '관서별곡' 국문학 큰획
7편 작품 통해 성정·품성·사상 등 고찰

기봉 백광홍(1522∼1586)은 조선 기행가사 효시인 '관서별곡'으로 국문학사의 한획을 그었다.
'관서별곡'이 알려진 것은 이수광(1563∼1628)이 '지봉유설'에서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수광도 '관서별곡'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기봉의 '관서별곡'이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본격 소개된 것은 이상보 교수가 지난 1963년 '국어국문학' 제26호에 '백광홍의 관서별곡 연구'라는 학술 논문을 발표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김동욱과 고경식, 정익섭 등 후배 학자들이 관련 논문을 잇따라 발표,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로 공인됐다.
장흥 출신 김선욱 시인이 최근 '천재 시인, 백광홍을 다시 읽는다'(시와사람刊)를 펴냈다.
이번 저술은 기홍 백광홍의 작품을 통해 그의 정신세계를 조명·고찰하고 부(賦) 6편과 장시 1편 등 7편의 작품을 통해 그의 성정과 품성, 사상 등을 담아냈다.
특히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부(賦) '동지(冬至)' 해설에서 김 시인은 "당시 기봉 시인이 살았던 장흥은 조선 최남단 서남 해안가의 궁벽한 시골이었는데 32세 청년이 한양으로 올라가 내로라 하는 전국 문인들이 모인 시부 대회에서 이 작품으로 장원을 차지했고 작품 자체만으로 기적의 산물"이라고 평했다.
김 시인의 이 단행본은 기봉 시인에 대한 문학적·역사적 평가와 함께 작품을 통한 그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데 시금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은 " 500여 쪽이 넘는 방대함과 기봉 백광홍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규명하기 위한 논거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치밀함에 놀라고, 수백 년 동안 왜곡된 기봉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그 동안의 연구들을 총망라해 분석한 김선욱 선생의 투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 책은 35세에 요절한 우리나라 기행가사의 효시인 백광홍 선생의 삶과 정신세계, 그리고 문학세계를 최초로 집대성한 커다란 성과물"이라고 밝혔다.
김선욱 시인은 "저의 작업이 기봉 문학의 부활을 촉진하고 나아가 전문 학자 등이 그의 정신세계 조명에 대한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봉 시인 부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예운동' 2008년 겨울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청하문학상 수상, 현재 (주)장흥투데이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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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며 저만의 경험 생각 풀어냈어요"
시는 감성의 산물이다.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요즘 어린이들에게 시는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광주 동구가 최근 지산동에 위치한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제5회 광주 어린이 시인학교’를 운영, 큰 호응을 얻었다.올해 어린이 시인학교는 ‘시야, 어디야? 너 보러 또 왔어’를 주제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이번 어린이 시인학교에는 광주 지역 초등학생 46명이 참여했고, 문봄 시인과 진현정 시인이 강사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두 시인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시 읽기, 창작 지도, 감성 표현 활동 등을 통해 참가자들이 시를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언어로 동시(童詩)를 직접 써보는 창작 활동에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참가 어린이들은 문병란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담긴 정신을 함께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의 경험과 생각을 동시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했다.프로그램을 기획한 박노식 시인 문병란의 집 큐레이터는 “어린이 시인학교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시를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동구 관계자는 “어린이 시인학교는 아이들이 문학을 어렵게 느끼기보다 즐겁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면서 “시인 문병란의 집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문봄 시인과 진현정 시인의 지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가 어린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문학 체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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