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11일 전대의대 학동캠퍼스

의학박사 의학박사 유용상 광산미래아동병원장이 중국의 대표적 과학실증주의이자 의학 철학자인 장궁야오 교수와 한의학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의제를 담은 신간 '한의학에 작별을 고하다Ⅱ'를 내놨다.
장궁야오 교수와 유용상 박사와의 교류와 공감이 담긴 이 책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한의학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의료 인권 향상을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유 박사와 장궁야오의 과학철학 문답을 담은 프롤로그를 비롯해 한의학 허위이론의 과학철학적 비판, 장궁야오 교수 인터뷰와 토론, 문화로서의 한의학 문제 등 7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서문은 중국과 한국에서 한의학이 근대화 과정에서 겪은 네 차례의 중대한 시대적 충돌을 상세히 소개한다. 특히 중국에서 장국야요가 불러일으킨 격렬한 찬반 논쟁과 배경을 조명하며, 한국 상황과 비교 분석한다. 또한 과학실증주의적 관점에서 경험으로 환원될 수 없는 한의학 이론의 문제점, 의료 인권 침해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작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 원장은 장궁야오의 과학실증주의적, 의철학적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며 한국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예컨대 음양오행 등 한의학 이론들이 현대 해부학이나 생리학과 어떤 연관을 맺는지, 또는 특정 처방의 효능이 과학적 통계로 입증 가능한지에 대한 내부적 검토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용상 원장은 "나와 장공야오의 고민은 단순히 의학 문제에 그치지 않고 역사와 인권의 문제이며 철학의 문제"라며 "역사 속 누적된 지적 쓰레기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식의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은 거의 혁명적인 고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사회가 많은 경우 논리적 논변의 단계나 철학적 사색의 차원보다는 민족주의적이거나 감성적 주장의 단계에서 살아간다는 지적이다.
장궁야오 교수는 중국 내에서 과학실증주의의 전통과 함께 주류 지식권력이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한의학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 인물이다.
생물학자 출신인 장궁야오는 "과학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체계는 의학이 아니라 신앙이나 전통문화"라고 주장하는 전형적인 과학실증주의자다. 그는 한의학이 현대 생물학, 해부학, 약리학의 기준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이는 단지 '한의학을 싫어'하는 차원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과학실증주의가 주류 지식 권력으로 부상하면서 전통지식을 재편하거나 해체하려는 흐름과 연결된다. 전통지식을 과학의 기준에 따라 재구성하거나 해체하려는 지식 권력의 방향성과 깊이 연관된다.
특히 그는 중국 정부가 한의학을 국제적 소프트파워 자산으로 활용하는 정치적 기획 아래 진위 검증 자체를 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권력의 압력을 지적하며 학문적 자유의 위기를 경고하는 등 중국 정부와 격렬히 대립하기도 했다.
유 원장은 대한아동병원협회 고문ㅡ 중소병원협회 고문 등 의료계 외에도 ㈔인문연구원 동고송 이사장, ㈔나무심는건축인 고문,광주전남행복발전소 고문 등 시민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 출판 기념회는 11일 전대의대 학동캠퍼스 명학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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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그날··· '소년의 길'로 돌아보는 '오월문학' 지난해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진행한 2024 오월문학제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 한강 작가의 작품 '소년이 온다'의 배경인 광주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오월문학을 통해 그날의 참뜻을 되새기고 세계 문학에 미친 영향을 조명해보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린다.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김미승)는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2025 오월문학제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를 개최한다.지난해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진행한 2024 오월문학제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이번 문학제는 ▲걸개시화전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한강 '소년이 온다' 문학투어 ▲5·18 민주묘역 참배와 추모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전일빌딩245와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 등 광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24일 오후 2시부터는 오월문학 심포지엄, 5·18문학상 시상식, 오월문학제 본 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문학제의 포문을 여는 심포지엄은 '오월 너머의 문학, 세계의 물결로!'를 주제로 진행된다. 김영삼 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오월 문학이 지역과 민족을 넘어 세계 문학으로 뻗어나가는 흐름을 살펴본다. 고명철·김효숙·장은영 평론가가 발제자로 나서고, 강덕환 시인, 김연 시인, 손병현 소설가, 이정훈 평론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오월 문학의 다층적인 의미를 짚는다.이어 진행되는 5·18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시·소설·동화 부문 신인상과 본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당선자들의 수상 소감과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통해 오늘날 문학에서 오월이 어떻게 새겨지고 기록되는지 짚어볼 수 있다.이날 오후 5시부터는 작가회의 전국 지부가 함께하는 본 행사가 펼쳐진다. 인천·여수·제주 작가회의가 참여하는 축하공연과 시 낭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마지막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마무리된다.이튿날인 25일 오전에는 한강 '소년이 온다' 문학투어가 진행된다.지난해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진행한 2024 오월문학제 '오월의 숨결, 세대를 잇다'이날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진행되는 투어는 전일빌딩245에서 출발해 상무관, 5·18민주광장(도청 분수대), 옛 광주적십자병원 등을 경유하며 걷는다. 각각의 장소는 모두 소설 속 배경이자 1980년 5월의 흔적이 생생히 남아있는 곳들이다. 전일빌딩245의 탄흔 자국과 '소년이 온다'의 동호가 있었던 상무관까지 1980년 5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며 오월의 아픔을 되새기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올해 문학제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식으로 마무리한다. 오는 31일까지 국립 5·18민주묘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오월걸개시화전을 관람하고 5·18국립묘지와 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함으로써 시를 통해 오월의 가치를 되새기고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릴 수 있다.백애송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처장은 "5·18 45주년을 맞아, 한강 작가의 수상과 함께 오월 문학이 세계로 확장된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광주전남작가회의의 오월문학제 참여 신청 또는 자세한 사항은 광주전남작가회의(062-523-7830)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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