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권 탄생부터 탄핵 가결까지 다뤄

지난해 12월 저녁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혁명과 혁명이 극적으로 충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끄는 반란군이 계엄 선포를 통해 반혁명을 일으켰고, 반혁명 반란군의 압도적 폭력에 맞선 시민들이 맨몸으로 한국 사회와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갈 혁명을 시작한다.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의 순간을 철학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책이 나왔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신간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를 발간했다.
박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부터 지난해 12월3일 벌어졌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가결까지 결정적인 순간들을 책에 담으며 철학의 관점에서 비판하고 사유한다. 그는 ‘입틀막’ 사건을 통해 공론장의 역할을,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통해 양적 공리주의의 함정 등을 연결짓는다.

1부 '반혁명과 혁명의 충돌'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통해 사고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를 통해 윤석열과 부역자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아본다. 또한 그의 내란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다.
2부 '윤석열 정권의 내부에서 숨 쉬던 반혁명의 기운'은 과거로 돌아간다. 2022년 진행된 20대 대선을 통한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 윤 정부의 사건들을 해부한다. 이 과정에서 법률주의와 법치주의, 공론장의 역할, 자유의 의미 등을 설명하며 현시대에서 소통과 시민의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2부와 3부 사이를 잇는 브릿지에서는 '혁명의 아침에 깨어나지 못한 철학자의 반성문'과 '한강 작가의 문학, 기억을 넘어서는 서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스스로에 대한 반성과 한강 작가의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3부 '반혁명을 이겨낼 혁명을 위하여'는 윤석열 탄핵 이후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들을 제시한다.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과 혐오의 정치를 넘어 우정의 정치로 가기 위한 방법,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철학적 분석이 담겼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 학사 박위를 받았다. 교수이자 강연자로서 '매불쇼', '다스뵈이다', '겸공' 등 다양한 방송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자유의 폭력', '우리 안의 타자' 등을 펴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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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강 꿈꾸는 예비작가들 다 모여라' 지난해 타오르는강문학관이 진행한 '독서클럽' 프로그램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전국적으로 '텍스트힙'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새로운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독서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광주·전남지역 문학관에서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학교실과 그림책 만들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한시강독과 창작교실 등이 눈길을 끈다.지난해 나주의 타오르는강문학관이 진행한 '독서클럽' 프로그램◆습작으로 성인·어린이 '논술력' 향상목포문학관은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문학 교실 등 문학 창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학관은 상반기 '문예대학-글쓰기 창작반'과 '어린이 문학교실'을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지난해 백호문학관이 진행한 '찾아가는 청소년 문학교실' 프로그램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문예대학' 프로그램은 동시반, 시 창작반, 소설 인문학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돼 글쓰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강사진들과 함께 문학 창작에 대한 기초이론을 습득하고 실제 창작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어린이 문학교실'은 저학년을 대상으로 '바른 일기쓰기와 독서 감상문', 고학년을 대상으로 '교과서 속 논술의 비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내달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강좌는 어린이들이 글로 창의적인 감정 표현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 문해력과 논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지난해 백호문학관이 진행한 '제8회 백호임제 어린이 글짓기 대회'◆나주서 즐기는 한시와 소설나주에 위치한 백호문학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은 시회와 창작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백호문학관은 오는 4월께 '제2회 백호시회-호남한시강독'과 '제2회 찾아가는 청소년 문학교실-나도 그림책 작가'를 진행한다.지난해 목포문학관이 진행한 '소설가 은희경, 김세희 북토크' 프로그램성인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시회는 한시를 강독함으로써 현대인들의 시선에서 고전 시를 재해석하고 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제1회 백호시회는 백호 임제의 한시 100편을 강독했다.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청소년 문학교실은 강사진이 중학교에 찾아가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자신만의 책을 만듦으로써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워준다.지난해 목포문학관이 진행한 '2024 시월애문학여행' 프로그램또한 각각 전국 어린이와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9회 백호 임제 어린이 글짓기 대회'와 '제5회 백호임제문학상' 행사도 치러진다.타오르는강문학관은 시·소설 창작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시와 소설을 습작함으로써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될 계획이다.지난해 타오르는강문학관은 문순태 작가의 소설 '타오르는 강'을 완독하고 리뷰하는 '독서클럽'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주, 목포 영산포, 광주 등의 장소를 답사하는 '문화관광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지난해 광주문학관이 진행한 '정유정 작가와의 만남'◆시민 눈높이 맞는 콘텐츠 준비해남에 위치한 땅끝순례문학관은 지난 1월까지 운영을 끝으로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해 하반기 재개관한다. 이동주부터 고정희 시인에 이르는 네 작가의 독립적인 전시 공간들을 더욱 세밀하게 조성하고 '문학테라피' 등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청각 복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지난해 광주문학관이 진행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광주문학관은 문학을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 있다.앞서 광주문학관은 지난해 '2024년 길위의 인문학', '작가와의 만남'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무등산 무돌길 돌머리에 위치한 광주문학관의 특색을 살려 기획된 길위의 인문학은 무등산의 역사를 통해 인문학을 향유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또한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의 소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정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했다.광주문학관 관계자는 "전연령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으로 인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정규 프로그램들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해설 프로그램, 창작 교육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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