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주력할 것"

입력 2025.01.19. 16:41 최소원 기자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신임 회장]
시·유관단체, 활성화 대책 필요
타지역 작가 등 교류 협력 강화
오월문학제 성공적 마무리 집중
회원 간 소통 통한 단합 노력도
김미승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젊은 작가들이 광주·전남에서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 예술인을 지원하겠습니다."

최근 광주전남작가회의 제 17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미승 회장은 "광주전남작가회의 평균연령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젊은 작가들이 삶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지역을 떠나기 때문"이라며 "광주시와 문화 예술 유관단체의 지원 사업이 더 많이, 자주 시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단체와의 교류 모색 ▲작품 활동 확장 위해 다른 지역 작가와의 교류 타진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한 활발한 소통 등을 내걸었다.

그는 특히 갈수록 문화예술 단체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해지고 공동의 창작물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른 지역 작가·예술 단체와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선 소감으로 "주변의 응원으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는데,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요즘은 두 시간 간격으로 잠을 깬다"며 "지금까지는 내 작품 활동에만 몰두해왔는데, 이제는 전체 회원들의 활동도 내 일처럼 꼼꼼히 챙겨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25년 동안 함께 해온 광주전남작가회의 정신을 계승해 흠이 가지 않게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진행한 '섬진강 문학학교' 프로그램

광주전남작가회의는 연례행사인 '오월문학제'를 진행한다. 문학으로서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되새기는 오월문학제는 전국 문학인의 대회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국 작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올해 5월10일께 개최되는 오월문학제는 오월항쟁 45주기를 맞아 규모를 확대하고 작품을 다양화하는 등 의미를 보다 깊이 새길 예정이다.

김 회장은 주요 활동 계획으로 오월문학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광주전남작가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월문학 정신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곡성 섬진강 문학학교 행사와 목포, 순천, 여수 지부와의 행사도 연계해 친목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진행한 '오월문학제' 프로그램

김 회장은 지난해 한국 문단에 큰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회원들의 사기가 높아졌다. 특히 우리 지역의 이야기인 '소년이 온다'가 세계적인 문학이 된 만큼 회원들의 자긍심과 함께 책임감 또한 높아졌다"며 "이에 각자의 장르에서 오월 정신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하는 작품을 쓰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어수선한 시국일수록 우리 작가들은 서로 화합하고 잘 벼린 붓끝으로 더 열심히 작품을 써야겠다"며 "그러기 위해 '돌봄'이란 단어를 마음속에 새겼으면 한다. 나를 돌보고, 내 옆을 돌보고, 내 주변을 돌보며 함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승 회장은 지난 2000년 계간 '작가세계'에 시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 아동청소년문학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와 동화 '다랑쉬굴 아이' 등을 출간했으며 광주전남작가회의 부회장을 6년간 연임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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