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영향 응모작 늘었다

입력 2024.12.18. 17:52 최소원 기자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분석]
예비작가 586명 1천505편 응모
시, 상상력 돋보이는 작품 늘어
소설, 일상 소재부터 현대사도
동화, 미래적인 주제로 신선해
지역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심사가 12일 광주시 북구 SRB미디어그룹 노조실에서 열린 가운데 단편소설·시·동화 등 3개 부문 작품을 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분석]

지역 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인 무등일보 신춘문예가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응모자와 응모작이 증가해 예비 작가들의 창작열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의 심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무등일보 본사에서 열린 심사에는 전성태 순천대학교 교수, 임동확 시인과 배다인 동화작가가 참여해 우수한 작품을 선발했다.

올해 무등일보 신춘문예에는 단편소설과 시, 동화 등 3개 부문에 총 586명의 예비 작가가 1천505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부문별로는 단편소설 158명 162편, 시 293명 1천195편, 동화 135명 148편이 접수됐다.

지역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심사가 12일 광주시 북구 SRB미디어그룹 노조실에서 열린 가운데 단편소설·시·동화 등 3개 부문 작품을 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부문별 응모자와 응모작 모두 지난해에 비해 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설과 시 부문은 전년 대비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문학에 관심이 많은 예비작가들이 꾸준히 늘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도 문학계에 희망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무등일보 신춘문예는 일상적인 주제를 포함해 현시대 정치·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이슈들을 다룬 소재가 주를 이뤘다.

부문별로 시는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수준이 높아졌으며 응모자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졌다. 특히 사회적 문제를 창작자 특유의 상상력과 연결 짓는 시들이 다수 출품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상 계엄과 맞물려 탄핵과 국민 주권 등 시의성이 돋보이는 소재와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퀴어 문학도 눈에 띄었다.

소설 부문은 일상적인 내용이 두드러졌다. 주요 소재로는 과학기술과 관련한 AI 소재부터 치매, 반려동물, 실직 등 일상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주제들이 차용됐다. 위안부, 소록도 한센인과 같이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작품도 있었다.

지역문학 작가 발굴의 산실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심사가 12일 광주시 북구 SRB미디어그룹 노조실에서 열린 가운데 단편소설·시·동화 등 3개 부문 작품을 보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동화는 예년과 달리 소재의 다양성이 돋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미래세대를 주목해 판타지적인 주제가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기후위기와 같이 현세대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도 포함됐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임동확 시인은 "일정 수준에 오른 작품 대부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 한국 문학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다"며 "소재나 언어에서 기존 경향을 따라가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작가가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전성태 순천대 교수는 "예년보다 부쩍 는 응모작의 수는 한국문학에 축복처럼 찾아온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향이 아닐까 짐작했다"며 "일상 소재가 두드러졌지만 낯익거나 작위적이었던 작품들이 있어 문장력과 형상화 등의 발전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동화 부문 심사를 맡은 배다인 동화작가는 "공상만화처럼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들이 시의적절하게 와닿았다"며 "하지만 디지털의 영향으로 많은 응모자들이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지 않아 아쉬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2025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은 신년호 무등일보 본지와 누리집에 공개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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